- 서울 시내 24개 공연장에서 200회 내외 다양한 무료 공연
- 45개 공연단체, 12월까지 다양한 장르 문화공연
- 초·중등·특수학교 438개교 66,110명 참여

'2023 공연봄날' 기자간담회(사진 왼쪽부터 서정현 공연봄날 사무국 총괄, 김정은 서울시 예술정책팀장, 박숙희 서울시 문화예술과장, 예술단체 FORCE 이영호 대표, 단체 '신나는섬' 김동재 어쿠스틱 기타 연주자) 2023.04.2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2023 공연봄날' 기자간담회(사진 왼쪽부터 서정현 공연봄날 사무국 총괄, 김정은 서울시 예술정책팀장, 박숙희 서울시 문화예술과장, 예술단체 FORCE 이영호 대표, 단체 '신나는섬' 김동재 어쿠스틱 기타 연주자) 2023.04.2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평소 문화공연 관람 기회가 절대 부족했던 초·중등 및 특수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서울시가 진행하는 '2023 공연봄날' 공연 사업이 올해 200회 공연을 목표로 시작됐다. 

 

'2023 공연봄날'은 '학생들은 공연 보는 날, 공연계는 봄날' 이라는 슬로건으로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양질의 공연 관람 기회를 주고, 공연단체에는 안정성과 작품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1일 오전 서울시 구로구 구로아트밸리에서 '2023 공연봄날'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는 박숙희 서울시 문화예술과장, 김정은 서울시 예술정책팀장, 서정현 공연봄날 사무국 총괄, 예술단체 FORCE 이영호 대표, 단체 '신나는섬' 김동재 어쿠스틱 기타 연주자, 염동초등학교 장호연 교사가 참석하였다. 

 

이날 박숙희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어렸을때 공연을 보는 것이 향후 관람태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이런 믿음하에 2021년 시범사업을 시작해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고, 학생과 교사들에게 90%가 넘는 만족도를 주었다"면서 "올해 33억 예산을 투입해 중학교까지 확대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예술단체와 전체 고등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규모를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2023 공연봄날' 기자간담회(박숙희 서울시 문화예술과장) 2023.04.2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2023 공연봄날' 기자간담회(박숙희 서울시 문화예술과장) 2023.04.2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올해 처음으로 6개 특수학교가 공연 관람 기회를 얻었는데 향후 계획에 대해 묻자 박숙희 과장은 "서울시에서도 장애인들에 대한 공연 확대 사업에 관심이 크다. 특히 넌버벌 공연 같이 특별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 있는데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그런 예술단체 지원도 같이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기의 공연관람경험은 미래의 관람태도를 결정짓고 문화적 감수성 및 창의성 발달에 절대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중요한 요인이기에 서울시가 추진하는 '공연봄날'이 가지는 의의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2012년 서울 시내 61개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작년부터 본격 시작된 '공연봄날'은 2022년 초등학교 6학년 학생 40,836명에게 공연 관람 기회를 선사했다. 올해는 기존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했던 사업규모를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전학년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내 초·중등학교 432개교와 특수학교 6개교를 포함한 총 438개교 66,110명이 올해 200회 공연을 무료로 관람 한다. 작품은 작년 31편에서 올해 45편으로 확대 선정되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참여 공연단체를 모집했고, 공연 예술분야 각 장르별 전문가와 아동 청소년 전문가, 교육청과 일선 학교의 교사들을 포함한 심사위원단을 구성하여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 높은 작품을 선정했다. 청소년기의 문화감수성을 키워줄 연극, 뮤지컬, 음악, 전통, 무용 등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포함했다. 

 

'차이코프스키 발레 환타지(무용)', '그때, 변홍례(연극)', '돼지춤(무용)', '천사들의 비상(전통)', '슈퍼클로젯(뮤지컬)', '자전(다원예술)', '음악콘서트, 집으로(음악)', '첫사랑프로젝트(뮤지컬)', '붉은머리 안(연극)' 등 200회 내외의 공연으로 학생들을 만난다. 

 

'2023 공연봄날' 기자간담회(예술단체 FORCE 이영호 대표, 단체 '신나는섬' 김동재 어쿠스틱 기타 연주자) 2023.04.2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2023 공연봄날' 기자간담회(예술단체 FORCE 이영호 대표, 단체 '신나는섬' 김동재 어쿠스틱 기타 연주자) 2023.04.2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공연예술단체로 선정되어 '공연봄날' 사업에 참여한 이영호 포스(FORCE) 대표는 "어린 시절 공연 관람을 통해 지금까지 공연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저희에게 매우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다. 좋은 경험을 통해 성장한만큼 저희도 유익한 공연으로 다음 세대 아이들과 공유해 예술이 가진 큰 힘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 좋은 공연을 보면서 다른 친구들과 좋은 문화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고 지금까지 유지되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공연봄날' 측에서 장소, 기술적인 부분과 사업적인 부분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어 저희를 포함한 타 예술단체들이 작품과 관객을 만나는데 오로지 집중할 수 있었다"라며 "저희는 서커스라는 약간은 생소한 공연을 하지만 유년기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는 도전과 성취감이라고 본다. 성장하는 아이들이 단 한번만이라도 스스로 성취할 수 있는 경험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아이들이게 성장하는데 있어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 공연봄날' 기자간담회(예술단체 FORCE 이영호 대표, 단체 '신나는섬' 김동재 어쿠스틱 기타 연주자) 2023.04.2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2023 공연봄날' 기자간담회(예술단체 FORCE 이영호 대표, 단체 '신나는섬' 김동재 어쿠스틱 기타 연주자) 2023.04.2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올해 처음으로 '공연봄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예술단체 '신나는섬' 김동재 어쿠스틱 기타 연주자는 "동화같은 스토리를 만들기위해 다양한 타 장르 예술가들과 협업하면서 애니메이션, 스토리, 나레이션 작업을 통해 한편의 영화나 동화같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동안 학교나 도서관을 찾아다니면서 아이들을 만나왔다"면서 "'공연봄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좋았던 것은 아이들이 학교나 집, 도서관같은 일상공간이 아닌 공연장이라는 비일상적인 곳에서 친구들과 흥분하고 신나는 모습으로 호응해줘서 굉장히 행복했다. 좋은 공연장과 '공연봄날' 측 지원이 있어 양질의 공연을 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그는 "공연자들도 대접받으면서 공연하는 느낌이었고, 아이들한테도 일상의 조그만 노크가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어필했다. 

 

2023 '공연봄날' 프로그램 예술단체 '신나는섬'의 음악으로 빚은 동화콘서트, 집으로' 공연 장면. 2023.04.2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2023 '공연봄날' 프로그램 예술단체 '신나는섬'의 음악으로 빚은 동화콘서트, 집으로' 공연 장면. 2023.04.2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올해 '공연봄날' 프로그램은 기존 일방적인 무대 공연이 아닌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소통형 공연'을 다수 마련하여, 악기를 체험하거나 공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경험 등을 제공해 공연예술가와 청소년 관객들이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교사, 부모 등을 대상으로 '현장평가단'을 운영한다. '공연봄날'의 사업취지를 널리 알리고 나아가 공연선택의 기준, 공연장 접근성, 좋은 공연을 바라보는 관점들을 모니터링해 앞으로 '공연봄날'의 공연이 더욱 발전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7월과 12월에는 엄마·아빠도 모두 즐길 수 있는 400명 규모의 학부모 초청 특별공연을 총 2회 진행하여, 온 가족이 공연관람으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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