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코스타,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케이프타운 레이스 우승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António Félix da Costa)가 2월 25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레이스에 두 번의 대담한 추월 기술을 선보이며 TAG Heuer Porsche Formula E Team의 시즌 첫 우승을 안겼다. 

지난 시즌 6의 챔피언인 다 코스타는 직전 대회은 인도 하이데바라드에서 3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었다. Nissan Formula E Team의 사샤 페네스트라스(Sacha Fenestraz)가 평균 시속 154.987km로 포뮬러 E 역사상 가장 빠른 랩으로 Julius Baer Pole Position을 차지했지만 다 코스타는 자신만의 파괴적인 드라이브로 값진 승리를 쟁취했다. 

최종 3위를 차지한 Envision Racing의 닉 캐시디(Nick Cassidy)는 ATTACK MODE 활성화의 첫 번째 라운드를 통해 초기 50kW 부스트를 선택하고 선두에 오르기 전에 더 오래 걸렸지만 사샤 페네스트라스와 Maserati MSG Racing의 막시밀리안 귄터(Maximilian Günther)를 추월했다.

P1을 향한 다 코스타의 움직임은 모터스포츠 팬들이 볼 수 있는 최고의 움직임 중 하나였다. 24랩에서 그의 터무니없는 추월은 트랙의 가장 까다로운 부분에서 캐시디로부터 선두를 가져왔다. 다 코스타는 이번 레이스의 1위를 차지하기 위한 턴 7, 8, 9번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1위를 고수했다. 

다 코스타는 두 번째 필수 ATTACK MODE를 취하고 다시 선두를 차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격차를 벌렸지만 활성화 루프를 놓쳤고, 한 바퀴 뒤 인도 하이데라바드 우승자 장 에리크 베르뉴(Jean-Éric VERGNE)에게 선두를 탈환했다. 하지만 다 코스타는 이번 레이스에서 가장 힘든 경쟁자 중 한 명인 베르뉴에게 다시 한 번 놀라운 추월 동작을 시도했다. 턴 7의 바깥쪽을 돌아 8번과 9번으로 들어갔고 베르뉴의 막판 심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을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NEOM McLaren Formula E Team의 르네 라스트(René Rast)가 4위에 올랐고, Envision Racing의 세바스티앙 부에미(Sébastien Buemi)가 5위, NIO 333 Racing의 댄 틱텀(Dan Ticktum)이 3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에서 10위 이후 최고 순위인 6위에 오르며 포인트를 획득했다. 지난해 챔피언인 DS PENSKE의 스토펠 반도른(Stoffel Vandoorne)은 이전 대회인 인도 하이데바라드 8위에서 한 단계 오른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NISSAN FORMULA E TEAM의 노만 나토( Norman Nato)가 8위, TAG Heuer Porsche Formula E 팀의 앙드레 로테레르(André Lotterer) 9위, NEOM McLaren Formula E 팀의 제이크 휴즈(Jake Hughes)가 10위를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 더블 레이스 우승자 파스칼 베를라인(Pascal Wehrlein)은 그리드 6 번째에서 출발했지만 랩 1에서  Envision Racing의 부에미의 머신 뒤를 받으며 5라운드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Jaguar TCS Racing 팀의 불운은 케이프타운에서도 이어졌다. 샘 버드(Sam Bird)는 예선 통과 후 손상된 차량으로 인해 제대로 출발하지 못했다. 미치 에반스(Mitch Evans)는 위반으로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를 받아 11위에 머물렀다.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한 파스칼 베를라인은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80점으로 제이크 데니스의 62점에 비해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베르뉴가 50점으로 3위에 자리하고 다 코스타가 25포인트 획득으로 총 46점 4위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António Félix da Costa)는 "처음으로 할 말이 많지 않습니다. 제 어깨가 무겁고 저와 함께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경기는 전략적인 경기가 될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몇 바퀴를 돌면서 베르뉴 뒤에서 기회를 봤고 베르뉴는 추월하기 어려운 드라이버라 턴 9 지점에서 승부를 걸어야 했습니다. 레이스 도중 ATTACK 모드를 놓치면 1위를 차지하기 힘들다는 생각했지만 베르뉴 뒤에서 경주하며 기회를 노렸고 그를 추월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멋진 경주였습니다"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2위를 차지한 장 에리크 베르뉴는 "매우 기쁩니다. 다 코스타는 오늘 환상적인 경주를 펼쳤고 아주 좋았습니다. 나는 내 경주에 만족하고 챔피언십 포인트도 획득했지만 아쉽기는 합니다. 결과를 받아들일 몇 가지 이유가 있고 그렇지 않을 이유도 있습니다. 챔피언십 관점에서 본다면 충돌보다는 2위로 포인트를 획득하는 것이 더 행복할 거라 생각했고 챔피언십이 모두 끝났을 때 내 레이스에 만족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했다. 

한편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의 6라운드는 3월 25일 토요일에 열리는 2023 Julius Baer São Paulo E-Prix로 포뮬러 E 사상 처음으로 브라질에서 경주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