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2022년 12월 28일부터 2023년 2월 19일까지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김정자 초대 전이 열린다.
김정자 작가는 접힌 세상 속의 풍경과 정물을 탐구한다. 그 풍경이란 대개 탁 트인 짙푸른 하늘을 이고 있는 드넓은 풀밭이거나 푸른 강을 안고 있는 강가 혹은 호수의 풍광을 담은 것이다. 또한 정물은 대개 화면 가득히 채우고 있는 꽃 한 송이의 아름다운 자태를 담고 있다
작가가 작명한 `공간 접기`는, 그녀에게 있어서 캔버스 위에 펼쳐지는 꽃과 풍경을 새롭게 자리하게 만드는 `회화의 장(場)`이 된다. 화면을 수직과 수평으로 나누면서 `공간 접기`의 효과를 탐색하는 김정자의 회화 안에 자리한 꽃과 풍경은 마치 `사진을 접은 듯한 회화의 바탕` 위에 자기 모습을 살포시 얹는다. 따라서 접힌 화면 속에 자리한 꽃과 풍경은 더 이상의 현실의 꽃과 풍경이 아닌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최근작들은 `Inner mind 18-012`의 경우처럼 `내면의 마음`이라는 뜻의 영문에 개별 작품마다 연도와 일련 숫자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제목을 표기한다. 꽃이나 풍경을 소재로 한 그녀의 모든 작품에 `내면의 마음`을 붙인 까닭은 무엇일까? 화려한 외양의 꽃에서 `아름다운 내면`을 찾고자 한 것일까?
일반적으로, 꽃은 남성보다 여성과 친족 관계인 것처럼 각인된다. 꽃이 지니는 생식적 기능뿐 아니라 조형성의 차원에 서도 남성보다 여성을 주로 은유하는 까닭이다.
김정자 작가는 동국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 국내외 개인전 13회와 아트페어 10회 국내외 그룹전 초대전 400여 회와 전국공모전 우수상 및 특입선 23회 수상, 경북도청 신청사 도의회 공모 100호 당선 경력이 있다.
현재는 경북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한국현대여성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여류화가협회, 한국미술협회, 경북창작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