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베토벤' 제작발표회(총괄 프로듀서 엄홍현) 2022.12.15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베토벤' 제작발표회(총괄 프로듀서 엄홍현) 2022.12.15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EMK의 다섯 번째 오리지널 작품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이 그 비밀의 서막을 서서히 걷어내며 기대감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오르고 있다. 

 

뮤지컬 '베토벤'은 극작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가 각각 극작과 작곡, 오케스트레이션을 맡아 베토벤의 실제 삶과 음악을 모티브로 7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쳤다. 여기에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 길버트 메머트(Gilbert Mehmert) 연출, 연출가 왕용범이 한국어 대본 극작과 협력 연출로 참여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작품을 탄생시킬 계획이다.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음악감독 김문정, 무대 영상 오필영 디자이너, 구윤영 조명 디자이너, 조문수 의상 디자이너, 헤어메이크업 김유선 디자이너, 조윤형 소품 디자이너, 김지현 음향 디자이너, 정은용 제작감독, 문성우 안무가, 베른트 스타익스너(Bernd Steixner) 음악 수퍼바이저까지 참여해 한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대작 탄생에 기대감을 더한다. 

 

15일 서울 강남구 빌딩 숨에서는 열린 뮤지컬 '베토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는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내달 1월에는 어느 정도 잠실 되길 희망한다면서 '베토벤'이 뮤지컬 업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 내겠다"며 "듣기로 7개국 정도에서 '베토벤'을 서로 먼저 하겠다고 한 걸로 알고 있다. '레베카',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을 하면서 우리에 대한 미하일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의 신뢰가 쌓였고, '너희 나라에서 만든 작품이 아주 훌륭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사이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 '웃는 남자' 등을 창작해 내며 능력을 더욱 인정받아 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로덕션 과정에서 몇 가지 특이 사항이 있다. 대본에 맞춰 전 넘버를 영어 버전으로 데모 녹음했는데 아시아 최초이다. 배우, 스태프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면서 "지금은 각자 모든 역할을 파악한 후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수정보완해 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내년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오르기 전 똑같이 무대를 꾸며 진짜 공연처럼 연습도 할 계획이다. 비용과 노력 시간이 엄청 투자되는데 단 1%라도 실수 없이 공연하기 위해 전 스태프와 배우들이 합의 하에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완벽하게 만들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뮤지컬 '베토벤'은 클래식의 거장이며, 세기의 천재, 그리고 악성(樂聖)으로 불리는 작곡가 베토벤의 음악가적 면모보다는 인간 베토벤의 면모를 담아낼 계획이다. 극 중 베토벤은 화려한 삶을 즐기는 음악가가 아닌 아버지의 부재나 외모에 대한 지독한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으로 탁월한 재능으로 음악가가 되었지만 청력을 상실하게 되는 한 명의 상처받은 인간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때문에 작품은 굴곡진 삶을 살았던 외롭고 상처벋은 영혼의 소유자 베토벤이 그의 영혼을 바라보고 손을 내민 운명의 사랑, 안토니(토니) 브렌타노를 만난 후의 서사를 중점적으로 그린다.

 

베토벤 신드롬을 예상케 하는 만큼 캐스팅도 완벽하다 할 만한 실력파들로 구성되었다. 루드비히 반 베토벤 역의 박효신, 박은태, 카이는 고통 속에서도 고결하고 완벽한 음악을 탄생시켜 자신의 예술적 소명을 다한 전설적인 음악가의 면모를 그려낸다. 루드비히를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음과 동시에 상처받은 루드비히의 영혼을 구원하는 베토벤의 연인 안토니(토니) 브렌타노 역은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가 출연한다. 루드비히의 조력자이자 친동생인 카스파 반 베토벤 역의 이해준, 윤소호, 김진욱은 자신의 사랑과 정의를 위해 우상과도 같은 자신의 형에게도 당당히 맞서는 캐릭터의 드라마틱한 서사를 풀어낸다. 뮤지컬 '베토벤'은 2023년 1월 12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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