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서울시극단의 2024 시즌 첫 작품인 연극 '욘, John' 프레스콜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되었다.
욘 가브리엘 보르크만 역의 배우 이남희가 공연하고 있다. 욘은 얼굴을 달리하며 입센의 작품에 등장하는 꿈과 현실의 괴리로 갈등하는 인물이다. 과거에 그에게는 부와 명예가 있었고 이루고자 하는 원대한 꿈이 있었으나 자신이 추진했던 프로젝트가 나락으로 떨어지며 은행이 파산하자 구치소에서 3년, 감옥에서 5년을 보냈다. 출옥한 후에는 자신의 옛 연인이자 욘 아내의 쌍둥이 언니인 엘라 렌트하임이 소유한 집의 2층에서 전혀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는 단지 커다란 방속에서 서성이며 8년간 늑대처럼 지낸다.
인간의 절대 고독을 주제로 한 연극 '욘, John' 은 근대극의 선구자로 인정받는 헨리크 입센이 만년에 쓴 '욘 브리엘 보르크만, John Gabriel Borkman)이 원작이다. 당대의 현실을 날이 선 시각으로 바라보며 사회문제를 연극으로 올려 전통적인 관념에 도전했던 그의 작품은 관객과 비평가들 사이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서울시극단 예술감독 고선웅의 각색·연출로 선보이는 '욘'은 젊은 시절에 누렸던 부와 명예를 한 순간에 잃고 병든 늑대처럼 8년간 칩거해 온 남자 '욘'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충돌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고독을 극적으로 그린다. 이 작품에는 권력과 구원, 사랑에 대한 인물들의 상반된 욕망이 무대 위에 뒤섞이며 '인간 영혼의 중요성' '자유의지' '인간 삶의 숭고한 목적과 의미' 등 입센이 그의 드라마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조한 주제들이 드러난다.
이번 공연에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는 배우 이남희와 관록있는 중견의 정아미, 이주영, 그리고 시극단원 김신기, 정원조, 최나라, 이승와 신예 엄예지가 출연해 19세기말의 격정 드라마를 연기한다. 3월 29일부터 4월 21일까지 공연하며 관람료는 4~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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