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비리 사건에 억울하게 연루된 소시민의 이야기를 다룬 극단 명장의 '오시비엥침'(작 박경희)이 9일 공연된다.

 

연극 '오시비엥침' 공연 포스터. 제공 바람엔터테인먼트
연극 '오시비엥침' 공연 포스터. 제공 바람엔터테인먼트

연극 '오시비엥침'은 홀로코스트의 참혹한 현장으로 배경으로 한 연극이다. .2024년의 대한민국과 1944년 폴란드 아우슈비츠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축구화 전문회사 알바트로사의 영업팀장인 청도는 계약부정으로 억울하게 소환된 상황이고, 악착같이 살아남아 나치의 참상을 고발하려 했던 유태인 사무엘은 오히려 극심한 고통과 죄책감에 시달린다. 이 둘 사이를 사무엘의 부인인 일리자가 오고간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된 '유태인들' 오시비엥침에 관광온 한국관람객들로 변모하면서 극의 진행을 함께 한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현실의 문제와 연결지음으로써, 역사적 사건을 단순한 과거의 아야기가 아닌 현재와 미래에 대한 성창의 장으로 전환한다. 현실과 과거를 넘나들며 인간 군상의 심리와 행동양식을 통해 우리 시대의 양심과 도덕성,정의에 대해 질문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지키려는 양심이 사라져가는 시대를 일깨운다.

 

윤현식 대표(극단 명장) 연출은 "이 연극의 상황은 2024년 현실에서도 여전히 적용되고 강력하다. 사회적 타살로부터 죽음으로 지키는 삶도 있고, 죽고자 했으나 살게되는 경우도 있으며, 살고 싶으나 남겨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죽어야 하는 삶도 있다"면서 "이런 녹록지않은 삶을 주인공 청도를 통해 그려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중랑구민회관에서 올려지며 예매는 yes24와 플레이티켓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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