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대한민국 명품 연극 '장수상회'가 마지막 시즌, 단 4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할리우드 영화 '러블리 스틸'을 리메이크한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장수상회'는 2016년 초연 이후 미국 LA 공연을 비롯하여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제주 등 70여 개 도시에서 약 30만 관객을 만나오며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낸 명품 연극이다.
23년 시즌 연극 '장수상회'는 '라스트 댄스'라는 부제와 함께한다. 극 중 황혼의 사랑을 아름다운 춤으로 표현하는 주인공들처럼, 이번 시즌이 '장수상회'의 아름다운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각종 드라마와 무대에서 여전히 왕성환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이순재가 연극 '장수상회'만큼은 매 시즌마다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이유는 이 작품이 우리 삶의 원천인 소중한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의 프롤로그에서는 다정함은 부족해도 속정 깊은 성칠이 근무하는 '장수상회' 옆 집에 고운 외모의 금님이 꽃가게를 연다. 퉁명스러운 성칠의 모습에도 늘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금님은 어느 날 성칠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하게 되고, 무심한 척했지만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던 성칠과 금님은 첫 데이트를 즐기게 된다. 투닥거리면서 정을 쌓아가는 두 노년의 로맨스에 관객들은 웃음과 박수로 화답한다.
작품 안에는 설레는 로맨스와 재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황혼의 행복한 로맨스를 즐기던 성칠이 금님과의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리게 되면서 금님이 지키고자 했던 가슴 아프고도 아름다운 비밀이 드러나고, 반전의 이야기가 시작되면 객석에선 어느샌가 훌쩍이는 눈물 소리가 들려온다.
명실상부 ‘가슴 뭉클한 가족 연극’의 대명사가 된 '장수상회'의 마지막 무대를 위해 이순재와 신구, 박정자, 김성녀 4인의 대 배우들이 모였다. 연기경력 도합 약 240년의 대 배우들이 보여주는 노련함과 순발력은 마지막 시즌인 것이 아쉬울 정도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연극 '장수상회'는 이순재, 신구, 백일섭, 손숙, 이호재, 박정수 등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원로 배우들의 힘으로 국민 연극의 자리에 올랐고, 7년 간 큰 사랑을 받았다 오로지 연기에 한 평생을 바친 대체불가의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다시 오기는 어려운 소중한 기회이기에 이번 공연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뜻을 모았다.
노년에 싹트는 풋풋하고 아름다운 로맨스를 담은 연극 '장수상회' -LAST DANCE는 가정의 달을 맞아 2인 - 4인까지 가족 수에 따라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효도 패키지'를 통해 온 가족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연극 '장수상회'는 5월 21일(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