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최초의 단발머리 기생, 진정한 자아를 찾아 떠난 파란의 여정 그린 뮤지컬 '향란(晑乱)'
- 한글과 사랑에 빠진 팔복 할머니들의 두근두근 욜로 라이프 스토리,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라이브㈜의 창작 뮤지컬 공모전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이하 '글로컬')가 시즌7 쇼케이스 진출작으로 뮤지컬 '향란(晑乱(작가 이진원, 작곡 강소연)>과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각색 김하진, 작곡 김혜성)를 선정했다.

 

뮤지컬  '향란(晑乱)' -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포스터. 제공 라이브(주)
뮤지컬 '향란(晑乱)' -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포스터. 제공 라이브(주)

조선 최초의 단발머리 기생 ‘강향란’, 진정한 자아를 찾아 떠난 파란의 여정!

뮤지컬 '향란(晑乱)'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 조선 최초의 단발머리 기생 '강향란'이란 실존 인물을 통해 인간의 존엄에 대해 이야기한다. 글을 읽지 못하던 향란은 우연한 기회에 '김 선생'을 만나 글을 배우며 점차 자신의 꿈과 마주한다. 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학문과 노동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자 '단발머리', '남장 여인' 등 시대의 금기사항을 깨며, 온몸으로 부조리함에 맞선다. 작품은 억압의 시대에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강향란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녀가 만난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인권과 존엄에 대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시대에 맞서 자신을 표현하는데 거리낌 없는 주인공 향란 역은 뮤지컬 '아몬드', '앤ANNE' 등에서 청아한 목소리로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 송영미가 맡아 남장여인을 완벽하게 소화할 예정이다. 향란에게 글을 가르치며 더 넓은 세상을 알려주는 김 선생 역에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등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김대현이 출연하고, 시계 강습소 선생으로 남몰래 향란을 돕는 윤호 역에는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 등에서 섬세한 연기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관객을 사로잡은 강찬이 캐스팅됐다. 그리고 시계 공장 감독역에 박건과 시계 공장 노동자 역에 강기연이 출연하여 작품을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한글과 사랑에 빠진 칠곡 할머니들의 두근두근 욜로 라이프 스토리!

'라이브 IP 스토리' 부문 선정작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원작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북하우스) 원작자 : 김재환, 기획 : 고래방(최지은) '칠곡가시나들' 감독 : 김재환)은 문해학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영화를 제작한 김재환 감독이 영화 제작 이후 3년 동안 서울과 칠곡을 오가며 만난 할머니들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뮤지컬화 한 작품이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글을 배우지 못해 한 평생 남몰래 부끄러움과 설움을 삼키며 살았던 네 명의 할머니가 한글을 배우기 위해 모인 '팔복 문해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이곳의 학생인 춘심, 영란, 인순, 분한 할머니들은 "늙으면 죽어야지"를 입버릇처럼 달고 살지만,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이후 할머니들의 삶은 오히려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작품은 시장 가던 길을 멈추고 간판 읽기 삼매경에 빠지거나, 다른 할머니 몰래 노래자랑 신청서를 써 내는가 하면, 손주와 받아쓰기 시합을 벌이는 할머니들의 소소한 일상에서 강력한 즐거움과 설렘을 찾아낸다. 한편, 네 명 중 단 한 명이라도 받아쓰기 50점을 넘기면 소풍을 가기로 했지만, 커닝을 해도, 아무리 우겨도 50점을 넘기지 못하는 할머니들을 위해 선생님은 '시 낭송 대회' 출전을 제안한다. '시'라는 말에 손사래를 쳤지만, 누구보다 재밌는 오늘을 살아가는 할머니들의 대화는 '시'가 되어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팔복 문해학교 최고령 할머니로 소요(소주+요구르트) 제조의 달인인 영란 역에는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광주' 등 매 작품마다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 김아영이 맡는다. 또, 다른 할머니들 손에 이끌려 노래자랑에 나가게 된 팔복 문해학교의 가수 춘심 역에는 '앤ANN', '광주' 등에 출연하여 관객을 사로잡은 김은주가 출연하고, 딸만 넷을 낳아 분하다고 지은 이름이지만, 한글을 배운 후 본인 인생에 반짝이는 순간을 찾은 분한 역에는 '백만 송이의 사랑' 등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강하나가 맡는다. 또, 한글을 읽지 못해 남들이 하는 말은 모조리 외워 둔 탓에 기억력이 남다른 인순 역에는 '레드북' 등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낸 허순미가 출연한다. 대표로 대표 씬스틸러로 손꼽히는 네 명의 케미가 기대된다. 또, 문해학교 선생님으로 딸처럼 살갑게 할머니들을 챙기는 고은 역은 이지숙 배우가 맡았고, 다큐멘터리 PD로 할머니들 곁에서 인생의 진정한 즐거움과 행복을 깨닫는 석구 역에는 안재영이 맡아 작품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쇼케이스는 오는 4월 3일, 콘텐츠문화진흥원 스테이지66에서 진행된다. 이번 쇼케이스는 일반인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작품의 메인 타깃인 '모녀 관객' 혹은 '중년 여성 관객'을 초대하여 예비 관객의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관람 신청은 라이브㈜ 공식 SNS를 통해 공지되는 온라인 링크를 통해 3월 23일(목)부터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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