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2인실'과 '무간도(無間道)'  제공 바람엔터테인먼트
연극 '2인실'과 '무간도(無間道)' 제공 바람엔터테인먼트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2인 병실에서 두 환자를 통해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인 고통을 이야기하는 연극 '2인실'과 팔열지옥 가운데 고통의 간극이 없이 계속되는 지옥이라는 무간지옥(無間地獄) 을 소재로 한 연극 '무간도(無間道)'가 앵콜 공연 한다.

 

심리 잔혹극이라 표방하는 본 작품들은 스릴러와 미스테리 요소로 무장해 그로테스크한 긴박감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한 두 작품. '삶에 대한 인간의 선택'을 바라보는 시점으로 인간성의 현주소를 다룬 연극 '2인실'과 '무간도'는 2019년 신춘문예 등단 이후 짧은 기간 가장 많은 작품화 요청들로 해가 거듭될 수록 뜨거운 이슈를 만든 김환일 작가의 작품 중 지옥 연작 1, 2편으로 주목을 끈다. 인간의 심리를 분석 추적하는 두 작품 모두 사회 문제인 아동폭력과 학원폭력을 소재로 피해자의 고통과 입장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2인실'은 2인 병실에서 두 환자를 통해 서로 영혼을 바꿔 서로의 과거 상흔에 대한 고통을 되새기고, '무간도'는 과거 아동폭력에 의한 피해자들의 끔찍한 고통을 담은 두 편의 연극을 하나의 컨셉으로 만난다. 

 

각 환자들의 사례로 엮어진 연극 '2인실', 가족 상담 사례로 엮어진 무간도(無間道)’는 정신심리 의학과의 병리학 세미나 참관이라는 형식으로 한 회 차에 이어서 올려 진다. 관객은 공연 시작 전 부터 의료계 관계자들과 교육계 관계자들로 설정돼 의료 가운과 심리 검진 차트를 받고 객석에 입장한다. 

 

연극 '2인실'과 '무간도(無間道)'  제공 바람엔터테인먼트
연극 '2인실'과 '무간도(無間道)' 제공 바람엔터테인먼트

김환일 작가는 "단테의 '신곡-지옥 편'과 자신의 '실제 체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무엇이 옳고 그름이 아닌 '내가 바로 나'임으로서의 경계점에 선 인간의 모순과 갈등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준석 연출은 "모순과 갈등 앞에 무너지는 약한 인간성을 보며 삶의 의지를 견고히 할 것을 바란다. 또한 이들을 통해 '삶에 대한 인간의 선택'을 바라보는 관찰시점을 제시하고 스스로를 고찰하며 ‘내가 바로 나’임으로서의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 혼재된 진실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두 작품은 또한 강자와 약자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특히 작품 무간도(無間道)’ 는 성인들이 아이들에게 언어, 물리적으로 가해지는 무관심과 무심함으로 인한 폭력성에 대해 얘기 하며, 또 다른 병폐를 낳지 않기를 바라는 작품이다.

 

인간의 현주소를 다룬 연극 '2인실'&'무간도(無間道)'는 나규진, 황보권, 양동근, 박정욱, 백경희, 임유정, 송채빈, 이영민, 엄지용이 출연한다. 공연은 2023년 1월 25일(수) ~ 2월 12일(일)까지 대학로 공간아울에 동시에 올려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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