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솔로 아티스트 권은비가 6개월 만에 전격 컴백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권은비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리탈리티(Lethalit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2018년 Mnet '프로듀스48'을 통해 아이즈원으로 데뷔한 권은비는 2021년 4월 팀이 해체하자 8월 솔로 데뷔 앨범 '오픈'을 발매하고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올해 4월 다양한 컬러를 담아낸 미니 2집 '컬러'를 발표하며 '올라운더' 아티스트로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이후 첫 단독 콘서트 '시크릿 도어스'를 개최하는 등 솔로 가수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권은비는 이날 "6개월 만의 컴백이다. 치명적인 매력을 꾹꾹 눌러 담았다. 이번 앨범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심했다'이다"라며 "심하다는 표현을 할만큼 좋은 앨범'이다. K팝 시장을 심하게 뒤흔들 것"이라며 컴백 소감을 말했다.
앨범 '리탈리티'는 타이틀곡 '언더워터(Underwater)'를 포함해 인트로 트랙 '웨이브(WAVE)', 두 번째 미니 앨범 '컬러'의 타이틀곡 '글리치(Glitch)'와 연결되는 시퀄 곡 '크로키(Croquis)', 사랑을 직감하게 하는 매력적인 찰나의 순간을 담아낸 '시뮬레이션(Simulation)', 그루비한 비트와 유니크한 매력이 돋보이는 미디엄 템포 곡 '플래시(Flash)', 자유분방한 매력을 담은 '하이(Hi)'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언더워터'는 베일 펑크, 아프로 비트의 리듬과 딥 하우스 장르의 조화가 돋보이는 팝 댄스곡으로, 사랑하는 상대를 소유하여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짙고 강렬한 욕망을 심해에 비유한 가사와 권은비 특유의 파워풀하고 에너제틱한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권은비는 이번 앨범에서 전작에 이어 수록곡 '하이'의 작사, 작곡에도 직접 참여해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담아낸 것은 물론, 한층 더 성장한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보여줬다.
수록곡 '하이'에 대해서는 "라이틴 감성의 밴드 음악이라 시원한 목소리가 나왔어야 했는데 얇고 뜨는 목소리라 가사 발음 조절에도 신경을 썼다. 넷플릭스 하이틴 장르를 보면서 캐릭터의 감정과 대사, 상황을 분석하며 어떤 가사와 곡을 쓰면 좋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권은비는 타이틀곡 '언더워터'와 수록곡 '시뮬레이션'의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후 권은비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6개월이라는 빠른 시간 안에 컴백할 수 있었다. 청심환을 먹고 했던 데뷔 쇼케이스와는 달리 데뷔 1주년이 된 이번에는 떨리지 않아 많이 단단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치명적인 보컬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전작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파워풀함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처음 공개된 뮤직비디오에 대해 권은비는 "팬분들이 뭘 좋아할 지 몰라 심해 속에 있는 느낌을 네 가지 콘셉트로 다양하게 준비했다. 다양한 룩에 맞는 다양한 표정 연기에 주목해 볼것"이라며 감상포인트를 전했다.
아이즈원에서 같이 활동했던 이채연도 이날 솔로 데뷔를 했다. 권은비는 "솔직한 마음으로는 채연의 첫 솔로 데뷔이기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같은 날 컴백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미안하다는 연락을 했지만 오히려 같은 기간에 활동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같이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연락해줘 고마웠다"고 했다.
권은비는 "채연이와 함께 활동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첫 솔로 데뷔인 만큼 많이 떨리고 긴장될테지만 준비한 무대를 마음껏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응원해 줬다.
뿐만아니라 르세라핌, 아이브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이즈원 멤버들을 지켜봤다는 권은비는 "활동이 겹치는 동생들이 많아져 너무 뿌듯하고 대기실에서 만나면 서로 담소하면서 응원할 수 있을 것 같다. 동생들이 많이 성장한 것 같아 언니로써 볼 때마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가요계 롤모델은 역시나 보아였다. 지난해 8월 솔로 데뷔앨범 '오픈' 당시에서도 롤모델로 보아를 언급한 권은비는 "지금까지도 멋있는 무대를 보여주시는 선배님이다. 저 역시도 오래오래 멋있는 음악을 하고 싶은 목표가 있는 만큼 선배님은 나의 롤모델이다"라고 밝혔다. 2001년 가요계에 데뷔한 보아는 20년이 넘도록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권은비 역시 그길을 가기로 방향을 정한 만큼 대중성 또한 가수로서 롱런하기 위한 필수 요소 중 하나이다. 그는 "모든 가수가 그렇겠지만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아이즈원 때 큰 사랑과 함께 음원, 음방 차트 성적이 늘 좋았기에 솔로 앨범을 낼 때마다 부담이 크다. 하지만 당장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해나간다면 좋은 기회와 성적이 뛰따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차별화된 콘셉트와 독보적인 음악성, 화려한 퍼포먼스에 수려한 미모까지 치명적인 '올라운더' 매력을 지닌 권은비. 성공적인 그룹 활동과 솔로 데뷔 이후 발매하는 앨범마다 호평을 받으며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권은비는 우아하고 독보적인 음악적 색깔을 여실히 드러낸 새 앨범 '리탈리티'를 통해 '완성형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할 지 그의 활동이 주목된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