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여도' 프레스콜. 2022.05.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연극 '여도' 프레스콜. 2022.05.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지난 2018년 한전아트센터에서 초연 당시 화제를 일으키며 흥행을 이끌어낸 연극 '여도'. 이후 앵콜 공연으로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여도'가 4년 만에 새로운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전 배역 오디션을 진행한 연극 '여도'는 오디션 사이트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치러졌고, 500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을 완료했다. 실력파 중견 배우에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아이돌 스타 배우들이 대거 합류한 점이 이번 '여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연극 '여도' 프레스콜이 지난 5월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하이라이트 시연 후 간담회, 포토타임 순으로 진행됐다. 


연극 '여도'는 단종과 세조의 시대를 재인이라는 초월적인 인물로 넘나들며 단종의 숨겨진 아들 이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 이성 역에는 그룹 SF9의 백주호와 前더보이즈 멤버로 활약하다 배우로 새롭게 출발 한 현준(허현준)이 캐스팅되었다. 극중 이성은 단종 사망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미티광이 행세를 하며 극을 이끌어간다.

 

연극 '여도' 프레스콜(이성 역 백주호). 2022.05.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연극 '여도' 프레스콜(이성 역 백주호). 2022.05.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이날 주호는 "가수로서 많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로맨스 드라마나 시트콤을 해 봤는데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고 싶어서 첫 연극 무대에 도전했다. 선배, 동료분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고, 잘하진 못하지만 다치지 않고 후회 없는 엔딩을 장식할 수 있게 열심히 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SF 로운과 찬희가 사극을 해봐서 많이 물어보고 도움을 받았다. 딱히 제가 한 건 크게 없는 것 같다"면서 겸손함을 내보였다.

 

주인공인 이성 역이기에 다른 캐릭터에 비해 대사량이 많다는 점은 첫 연극에 도전하는 주호로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 그는 "대사를 빨리 외우거나 하는 방법은 없었다. 바쁜 활동 중에도 선배, 동료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대사도 안틀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같은 이성 역의 현준은 "연습을 하면서 대선배들의 캐릭터 연구했다. 성균관스캔들의 송중기 선배를 많이 참고했다"면서 "'여도'를 통해 처음 연극을 해보게 됐다. 공식 스케줄이 오랜만인데 영광스러운 기회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미치광이 역을 많이 준비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비운의 왕 단종 역에는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장동우와 그룹 빅플로와 유앤비 멤버 의진이 캐스팅되었다.

 

연극 '여도' 프레스콜(단종 역 장동우, 재인 역 민들샘). 2022.05.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연극 '여도' 프레스콜(단종 역 장동우, 재인 역 민들샘). 2022.05.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첫 연극 도전에 나선 장동우는 "잘 울고 감정이 빨리 올라온다. 그런 면을 잘 봐주신 거 같다. 감정 소모를 하기때문에 채워지는 옹달샘 같은 사람이다. 연극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교류와 교감을 잘 전달하는 것이 배우의 역할인 것 같다"라며 "모든 분야가 평생 공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거고, 연기 활동도 계속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의진은 "저도 연극에 도전하는 것이 처음인데 수많은 무대에서 노래와 춤, 퍼포먼스를 해왔다. 이 무대도 퍼포먼스라고 생각한다. 색다른 무대를 선사할 수 있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세조 역에는 배우 곽은태와 김효배가 캐스팅됐다. 곽은태는 세종문화회관 연기감독으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며, 배우 김효배는 대학로에서 HOLE, 다목리미상번지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극 '여도' 프레스콜(정희왕후 역 이윤희, 세조 역 곽은태). 2022.05.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연극 '여도' 프레스콜(정희왕후 역 이윤희, 세조 역 곽은태). 2022.05.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곽은태는 "오랫동안 연극과 뮤지컬을 해왔는데 64세임에도 역사극의 매력에 끌려 오디션에 도전했고, 합격했다. 전쟁에 뛰어든 병사의 심정으로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4년 전에 비해 무대는 굉장히 아담해졌다는 질문에 연출을 맡은 강은교 연출은 "4년 전에는 배우로 무대에 섰는데 이번에 연출자로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고 운을 뗀 후 "새롭게 오디션을 열어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다. 새로운 배우들을 모셔서 색다름과 신선함을 선사할려고 했다. 4년 전에는 팀에서도 작품에 워낙 애정이 많아 규모적인 논리로 갔다면 이번에는 작품 구성에 손을 많이 봤고 역할도 축소시키면서 조금 더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과 캐릭터에 변화를 주었다. 무대는 간소해졌지만 상징적인 의미로 보시는 분들의 상상력을 유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재인 역은 배우 류창우와 민들샘이 연기한다. 조선 최초 수렴청정을 했던 정희왕후 역에는 이윤희와 홍가경이, 이성의 어미인 근빈박씨 역은 하정원이 맡는다. 단종의 비이자 조선왕조 비운의 여인인 정순왕후 역은 배우 유승옥과 이유진이 맡았고, 한명회 역에는 김진철과 이동준이, 단종과 애절한 사랑을 하는 송씨 역에는 전 투아이즈 멤버 이가원이 출연한다.

 

연극 '여도'는 조선 6대 임금 단종과 그의 숙부이자 조선 7대 임금 세조의 상상 이야기를 담아낸다. 여기에 단종과 세조의 시대를 재인이라는 초월적인 상상의 인물이 등장해 세계를 넘나들며 단종의 숨겨진 아들 이성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7월 10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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