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다페 홍보대사에 위촉돼 감사"
- "대한민국 무용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 영광"
- "무대에 서지 않더라도 춤과 관련된 부분이라면 언제든 도울 것"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폭 넓은 장르를 오가며 섬세한 표현력과 진정성 있는 연기로 대중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배우 한예리가 서울대표공연예술제 MODAFE 2021 제40회 국제현대무용제(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 이하 '모다페 2021')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최근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등 전세계 영화제와 시상식, 협회에서 통산 112 관왕을 달성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영화 '미나리'의 주연으로 2021 골드리스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한예리는 실제로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를 모두 섭렵한 무용전공자이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MODAFE 2021 제40회 국제현대무용제 기자간담회에 홍보대사로 참석한 한예리는 "모다페 홍보대사에 위촉돼 너무 영광이다. 언젠가 이런 좋은 날이 올거라고 생각했었다. 제가 모다페와 무용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다는 게 영광이고,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공연계에 계신 모든 분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모다페로 인해 공연하는 분들 저의 동기나 동료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숨통이 틜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객분들이 극장에 가셔야 느낄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 극장을 찾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고, 특히 어떤 기사들이 나오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며 동참을 당부했다.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예리는 "극장에서 관객들이 받는 에너지가 크고 그 에너지가 다음에 다시 찾게되는 계기가 될 수 있는데 무용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연극이나 뮤지컬도 많이 보러가시는데 무용이라는 장르를 가볍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고, 사실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무용의 매력에 빠져 더 적극적으로 찾아보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예리는 "올해 모다페 40주년이 더욱 뜻깊다는 생각이 든게 대한민국의 모든 장르의 춤이 '모다페를 도와주려고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40년을 이어온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고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잠시 중단하기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뭔가를 해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돌파구를 찾고 많은 분들이 모다페를 지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국립단체들이 모다페와 함께 하려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고, 이 연대의 힘이 끝까지 갈 수 있는 지속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같아 기뻤다. 그 어느 해보다 알차게 프로그램이 짜여 있는 것 같다"면서 "한국 무용외에도 발레, 현대 무용 등 대한민국의 모든 춤의 흐름을 보기 위해서는 이 '모다페'를 찾으시면 될 거 같다. 극장에서 티켓팅 하시듯이 가볍게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 '미나리'로 그 누구보다 바쁜 2020년을 보낸 한예리는 OCN 새 드라마 '홈타운'을 차기작으로 결정하고 준비 중이다. 미스터리 스릴러 '홈타운'에서 한예리씨는 테러범의 가족이라는 사회적 낙인을 견디며 살아가는 조정현 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최근 근황을 묻는 기자 질문에 한예리는 밝은 표정으로 "잘 지내고 있다. 차기작을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대답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을 졸업한 배우 한예리는 어떤 무용수였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춤을 춰 왔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제가 무용수라고 하기에는 게으른 거 같았다. 솔직히 무용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기에는 민망하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 어떤 사람들보다도 성실하게 삶을 일궈나가는 사람들이 무용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성실함이 무엇인지 몸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이 춤을 추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춤을 추면서 배웠던 근면하고 성실함, 끈기와 인내심이 지금 제가 연기를 하는데 있어 가장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무용과 춤이라는 장르를 체험했던 것이 저한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한예리는 올해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2021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초연되는 창작무용극 '디어 루나'로 오래간만에 무용수로 복귀했다. 한예리는 이 작품의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김주원과 함께 달을 주제로 해설, 대사, 음악, 영상이 상징적으로 결합된 2인무를 완성했다. 한예리는 2017년 '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라는 복합극에 출연한 바 있고 이번 '디어 루나'도 복합극이었다.
앞으로도 다른 장르에 출연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한예리는 "작은 무대일지라도 다른 무용수분들한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공연이라면 해 볼려고 한다. 제가 필요한 자리라면 어디든 가고 싶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무대라는 공간에 욕심이 있기에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다"며 "언제까지 될 지는 모르겠지만 꼭 무대에 서지 않더라도 이런 식으로 춤과 관련된 어떤 부분에서 힘을 보태거나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어디든 가보려고 한다"면서 무용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여줬다.
한예리는 "개인적으로 춤이라는 장르가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춤을 추고 각자의 움직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한국 무용, 현대 무용, 발레라는 장르가 다른 장르라고 얘기할 수도 있었겠지만 요즘에는 그런 장르의 경계가 많이 무뎌졌다. 안무가 성향이나 댄서의 성향에 따라 작품의 성향이 많이 달라진다"면서 무용수들도 장르의 한계에 국한되지 않고 장르를 넘나들며 춤을 추고 있기에 앞으로 이런 식으로 다양한 춤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생각해 많은 일반인들도 춤을 쉽게 접하는 기회가 많아 질 것"이라고 확신에 찬 소신을 전했다.
한편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는 금년 40회를 맞아 ”All About Contemporary Dance. This is, MODAFE!”를 슬로건으로 국내 최정상 현대무용가들과 함께 5월 25일(화)부터 6월 13일(일)까지 20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대한민국 현대무용을 이끌어 온 전설의 육완순, 최청자, 이숙재, 박명숙, 박인숙, 양정수, 안신희 현대무용가의 <MODAFE Museum ‘Legend Stage’> 대한민국 무용의 지표, 선한 예술적 영향력을 펼치는 <Center Stage of Korea ‘National Dance Company’> 국립현대무용단, 국립무용단, 국립발레단, 대구시립무용단, 모다페의 위상을 대표하는 가장 주목해야 할 <MODAFE Choice> 전미숙, 안성수, 안은미의 무대를 준비했다. 이름만 들어도 기대가 증폭되는 국가대표 안무가들과 무용단들이다.
또한 한국 현대무용계의 명맥을 단단히 이어주는 우리 춤의 중심 김영미, 황미숙, 장은정, 강미희 안무가들의 'Womans’ Evening’과 국제협업 안무 '12H Dance'를 <Center Stage of Seoul>로 소개하고, 모다페 공모전을 통해 최종 무대에 오르는 언플러그드바디즈, 브레시트댄스컴퍼니, 아트프로젝트보라, 시나브로 가슴에, 이동하 댄스프로젝트, 밀물현대무용단을 <MODAFE Collection>으로 선보인다.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젊은 안무가들의 새로운 물결 'The New Wave'는 김모든X정규연, 양승관, 이경구X이연주, 안겸X이가영, 정록이, 차종현, 김수한, 정유진, 신원민, 안현민의 13인이며, 모다페의 미래를 이끌 정예림, 이용우, 고일도, 이현진, 함초롬, 조현도, 박소현, 김윤현, 장인지, 이혜리 신인 안무가들이 'Spark Place'를 통해 내년 소극장 무대를 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