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강승윤_'복면가왕' 방송 캡처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무대 위에서 독보적인 감성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매 순간 감동을 선사했던 가왕 주윤발이 128대 가왕전에서 1표 차이로 아쉽게 황금가면을 물려주고 말았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미스터리 음악쇼!'에서 가왕 주윤발은 의미있는 7연승에 도전했다. 복면가왕 5년 동안 7연승을 한 가왕은 단 두 명, 하현우와 손승연 뿐이었기에 더욱 특별했던 방어전 무대였다. 선곡은 1997년 부활 5집 '불의 발견' 타이틀곡이자 록 보컬 박완규의 데뷔곡인 'Lonely Night'이었다. 그동안 여럿 가수들이 복면가왕에서 이 노래를 불렀기에 가왕 주윤발은 어떻게 차별화를 이룰 것인가에 관심이 갔다.

 

주윤발은 원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가왕 특유의 거친 목소리로 만들어낸 부드러우면서도 열정 가득한 에너지로 무대를 채웠다.

 

가왕 방어전 후 31,32대 가왕 출신 더원은 "너무 훌륭한 무대라서 감동받았다. 이 노래가 결코 쉬운 노래도 아니고 편곡은 더욱 그런데 7연승을 앞둔 가왕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너무 좋은 무대라서 가왕 주윤발의 연승 무대가 계속 되기를 기원해 본다."고 말했다. 

 

유영석은 "무대 완성도는 주윤발이 더 높았지만 방패가 3라운드에서 보여주었던 '동반자' 무대에서의 엄청난 호흡은 듣는 사람이 숨이 가빠질 정도였다. 아름다웠는데 그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번 승부의 향방은 알 수 없다."며 선택의 어려움을 나타냈다.

 

투표 결과는 초박빙이었다. 단 1표 차로 새로운 가왕이 탄생했다. 방패가 황금가면과 가운을 입고 중앙 무대로 퇴장한 후 주윤발은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혔다. 6연승을 하는 동안 독보적인 감성과 섬세한 표현력에 탄탄한 가창력을 갖추면서 자신만의 매력으로 판정단을 사로잡으며 승승장구한 주윤발은 실력파 아이돌 위너의 리더 강승윤이었다 

 

위너 강승윤_'복면가왕' 방송 캡처

복면가왕 최연소 가왕(27세)이라는 타이틀을 덤으로 얻은 강승윤은 "처음 가왕이 될 때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연승을 성공하던 매 순간이 기적처럼 느껴졌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가왕의 소감을 전했다. 

 

강승윤은 복면가왕 사상 유례가 없는 경험을 한 가왕이었다. 처음 가왕에 등극할 때만도 연예인과 일반인 판정단 속에 등극했지만 이후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때문에 연예인 판정단 21명만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강승윤은 "주변에 관객분들이 계시면 관객들과 호흡을 하기도 하고 무대를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것이 살짝 답답했다"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사람이 적기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노래했다."고 고백했다. 

 

처음 복면가왕 출연이 앨범 홍보차 였다고 밝힌 강승윤은 "제가 가왕 자리를 지키는 동안 그룹 내 형 둘이 군대 입대를 했다. 처음 출연할 당시 3라운드에 '가족사진'이라는 선곡도 멤버들과의 가족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서였다"라며 "그런데 형들이 군대 입대하기까지 가왕 자리를 지킬 줄은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강승윤은 올해를 더욱 특별한 해라고 했다. 그는"'복면가왕'에서 가왕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음악적인 자신감이 생겼고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아티스트구나' 라는 생각에 뿌듯하고 힐링이 되는 순간이었다."며 "오는 9월 드라마 '카이로스'로 3년 만에 배우로 컴백을 앞두고 있고 솔로 앨범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갖게 했다. 

 

강승윤은 '복면가왕' 도전은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새롭게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했다. "무대마다 조금씩 다른 스타일을 보여드릴려고 했다. 보통 강승윤하면 음악 스타일이 록, 포크, 록발라드가 떠오르는데 복면가왕 무대를 통해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어 뿌듯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다음 주에는 주윤발의 7연승을 저지하면서 새롭게 가왕에 등극한 방패가 새로운 도전자 8명을 맞아 방어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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