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복면가왕 방송 캡처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방패가 7연승을 노리던 가왕 주윤발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미스터리 음악쇼!' 2라운드 무대에서 방패는 그림일기를 맞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인 하현우의 '돌덩이'를 선곡해 무대를 뒤흔드는 압도적인 목소리로 부드러운 중저음 목소리로 이기찬의 'Please'를 부른 그림일기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연 후 더원은 "이번 주는 본 실력을 확실히 드러냈다. 방패는 거칠고 강한 매력을 표출했고, 그림일기는 그림일기 같은 감성적인 무대를 꾸몄다."고 말했다. 

 

유영석은 "둘 중 누가 더 본인의 음색과 잘 맞는 노래를 선택했냐고 하면 그림일기다. 그림일기는 목소리는 걸쭉한데 노래하는 창법은 부드러운 알앤비 창법을 구사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웠다"고 평한 반면 "방패는 각 장르의 좋은 DNA를 모아서 완성시키면 이번 라운드의 노래가 나올거 같다. 하지만 너무 고음이 강조돼서 가지고 있는 장점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은데 다음 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카이는 "듀에토 후배들과 결론을 냈다. 방패의 특기는 고음이 아닌 노래 그 자체다"라며 "어떠한 장르의 노래나 연기를 저만큼 해내는 뮤지컬 배우는 없다. 제가 눈여겨보고 있는 몇 안 되는 배우 중 한사람이다."고 말해 방패가 뮤지컬 배우임을 짐작케 했다. 

 

결과는 방패의 승리였다. 3라운드에 진출한 방패는 가왕 후보전에 나가기 위한 마지막 대결을 아내의 유혹과 치렀다. BROWN EYED SOUL의 'Brown City를 선곡해 리드미컬한 시티팝 선율로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준 아내의 유혹에 맞서 방패는 김동률의 '동반자'를 선택했다. 

 

그야말로 방패의 창법을 오롯이 보여줄 수 있는 선택이었다. 묵직하게 전하는 방패의 절규와 범접할 수 없는 애절함의 짙은 여운은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경연 후 유영석은 "아내의 유혹은 1,2,3라운드 내내 100점짜리 음색을 보여줬다. 좋은 음색의 단점이 음역대가 좁다는 것인데 아내의 유혹은 넓은 음역대에서 좋은 목소리를 낼 줄 안다."고 말했다. 이어 "방패는 본인의 창법을 유감없이 발휘했는데 한가지 걱정은 금속성이 부족하다는 것. 무대에서의 와일드함이 부족해 가왕과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압도적인 표 차로 가왕 후보전에 진출한 방패는 가왕 주윤발의 무대를 지켜봤다. 부활의 'Lonely Night'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탄새생시키며 후회없는 무대를 만든 가왕 주운발이었다.

 

유영석은 "무대 완성도는 주윤발이 더 높았지만 방패가 3라운드에서 보여주었던 '동반자' 무대에서의 엄청난 호흡은 듣는 사람이 숨이 가빠질 정도였다. 아름다웠는데 그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번 승부의 향방은 알 수 없다."며 선택의 어려움을 나타냈다.

 

투표 결과는 초박빙이었다. 단 1표 차로 새로운 가왕의 탄생을 알렸다. 가왕의 황금가면과 가운을 입은 방패는 담담한 목소리로 "가왕 자리를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최대한 길게 지켜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때로는 부드러우면서도 웅장한 깊이 있는 가창력으로 새로운 가왕 등극에 성공한 방패는 다음 주 도전자 8명을 맞아 방어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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