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이 28일 서울 영등포 신도림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AFC 10 입식 헤비급 경기에서 정철현를 맞아 1라운드 4분 6초 파운딩에 의한 레퍼리 스톱으로 TKO 승 했다. (2019.1.28)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지난 해 10월 AFC 08 대회에서 ‘맘모스’ 김명환을 상대로 종합격투기 프로 데뷔전을 화끈한 1라운드 TKO승으로 장식한 ‘마이티 워리어’ 강지원(25, 왕호 MMA)이 2연속 1라운드 TKO승을 장식하며 AFC 헤비급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특설 케이지에서 개최된 AFC 10 세 번째 경기에 나선 강지원은 13년 베테랑 파이터 ‘저거넛’ 정철현(36, 영암군청/팀 MPA)을 맞아 1라운드 4분 6초 파운딩에 의한 레퍼리 스톱으로 TKO승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한 방만 제대로 들어가도 바로 경기가 끝날 수 있는 헤비급 경기인지라 경기 시작부터 양 선수들이 휘두르는 펀치 하나에도 격투기 팬들은 눈을 뗄 수 없었다. 초반과 중반까지는 노련한 정철현의 페이스였다. 묵직한 펀치를 몇 차례 적중시키며 강지원이 살짝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 헛 펀치가 보이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노출했다. 특히나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노가드 상태에서 강지원을 도발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였다. 결국 이 제스처는 본인 자신에게 치명적인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강지원은 침착하게 묵직한 원투 펀치를 연이어 적중시키며 노장 정철현을 그대로 케이지로 넘어가게 만들었다. 마치 거목이 스러지듯이 넘어진 정철현은 이어진 강지원의 파운딩을 견뎌내지 못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토종 종합격투기 단체의 시초였던 스피릿MC로 데뷔한 ‘올드보이’ 정철현의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고, 반면 데뷔전 이후 2연속 1라운드 TKO승을 거둔 '불꽃신예' 강지원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을 받게 됐다. 이로서 정철현은 종합 전적 6승 3패, 강지원은 2승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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