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갤러리 올드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하는 홍일화 작가의 부스전이 코엑스에서 2024년 4월 3일~7일까지 코엑스 C,D 홀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장에 아트코리아미술관 이승근 관장과 정의지 작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승근 관장이 정의지 작가의 작품 세계를 설명해 달라고 하자, 정의지 작가는 "저는 버려진 것들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요. 버려지고 소외된 것들에 대해 찾아다니고 모으는 것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어요. 동물시리즈에서는 버려진 양은 냄비를 수거하고 쓸모 없는 것들에게 존재의 가치를 다시 부여하는 그런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고요. 버려진 양은 냄비를 다시 수집하고 생명력 있는 동물의 형상으로 부활 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근 관장이 이러한 동물들을 탄생시킴으로써 우리 사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 설명해 달라는 주문에 정의지 조각가는 "저는 예술가로서 사회에 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해 큰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요. 개인전 때 방명록에 감상자 분이 나는 세상에 쓸모없는 인간이라 비관하고 있었는데 작가님의 작품을 보고 버려진 쓰레기도 다시 살려내는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자각하게 되었다는 글을 보고 부터는 내가 조각가로서 단순히 작품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아닌 내가 작업하고 고민하는 것들을 내가 알려주려고 하지 않아도 감상자들이 내 감정을 받아주시는 구나 하는 생각에 이런 작업도 많이 하지만 버려진 공간을 살려내고 소외된 것들도 다시 부활시키는 작업도 많이 하고 있거든요. 무언가 들어나지는 않지만 버려진 것을 통해 우리에게 소중한 것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뒤에 있는 호랑이 조각상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자, 정의지 조각가는 "이 작품을 '클렌시아'라는 작품명을 지었는데 스페인어로 안식처라는 뜻이고, 스페인 투우 경기장에서 투우사와 투우 소가 목숨을 건 결투를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투우 소가 본능적으로 경기장 안에 들어가면 안식을 찾게되어 무적이 된다는 뜻에서 '클렌시아'라고 하는데 제가 이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한 데에는 나에게 있어 클렌시아는 어떤 공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은 어떤 클렌시아를 가지고 있을까에 궁금해 하다가 내가 가지고 있는 클렌시아에 대해 고민할 즈음에 제 작업을 보로 오시는 관람객들의 표정에서 저 분들에게 내 작품에서 클렌시아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당신의 안식을 위하여, '클렌시아'라는 작품명을 정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정의지 조각가는 쓸모를 다하고 버려진 양은 식기들은 수집하고 망치로 두드리고 자르고 모서리를 접어 나가는 행위는 양은식기의 버려진 과거를 이해하고 치유해 가는 과정이며 본인과 동일시 되는 과정이며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노동 집약적인 과정은 육체적인 노동을 통해 본인의 좋지 못한 기억들을 잊어버리는 정화(Catharsis)의 작용으로서 자신을 단련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동물의 형상으로 축적(蓄積)되고 집적(集積)된 집합체는 불(火)로써 소성(燒成) 과정을 거치면서 과거의 상처를 정화하고 순수화되어 그에게 새로운 의미와 강력한 생명력을 얻는다.
정의지 JEONG UI JI
2016 중앙대학교 일반 대학원 조소과 졸업
2011 안동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 졸업
수상
1회 Eco 환경 조각대전 “대상” 수상 (크라운 해태 아트벨리) ,1회 강남구청 정크아트공모 “대상”수상 (강남자원환경센터), 20회 한국 구상 조각대전 “대상” 수상 (성남아트센터), 12회 대교 문화제단 대학, 대학원생 조각대전 “우수상”수상 (건국대학교), 39회 경상북도 미술대전 “대상”수상 (구미)
1회 김포 경인 아라뱃길 조각공모 “최우수상”수상 (한국수자원공사)
프로젝트
2023 ‘기억합시다-부산 전포동 폐가프로젝트 2021 ’동심-우리가 어렸을 적 품었던 꿈‘ 폐교프로젝트 2021 구)삼풍전자 폐공장프로젝트 ‘시작의 궤도’ 2020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작품설치, 2017 이랜드 문화재단 8기 선정작가 (이랜드문화재단), 2015 대전 부사동 마을미술프로젝트 (대전), 2014 마을미술프로젝트 함창 예고을 금상첨화 (상주시 함창읍)
개인전-13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