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삼원갤러리는 4월 2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간 독특한 질감과 선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따스하게 담아내는 감만지 작가의 개인전 <Sweet Illusions>를 개최한다. 봄이 시작되는 싱그러운 4월,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상의 모습을 밝고 선명한 색채로 그려낸 신작 40여 점을 선보이며 봄의 시작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하고자 한다.

마당 투어_53x73cm_Mixed media on canvas_2024
마당 투어_53x73cm_Mixed media on canvas_2024

 

삼원갤러리와 감만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바쁘고 각박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에 대한 메시지와 함께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캔버스 작업과 더불어 삼원특수지의 다양한 종이 위에 작가가 담아낸 특별한 페이퍼 작업도 감상할 수 있다.

캔버스 위 두툼한 젯소와 거친 듯 포근한 먹의 갈필로 그려진 선은 감만지 작가만의 특별한 조형미를 구성한다. 고요한 묵빛과 선명한 색은 상반될 듯 어우러지며 사람과 사랑의 이야기를 더욱 눈에 띄게 담아낸다. 캐릭터들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 또한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숨은 보석 찾기_45x38cm_Mixed media on canvas_2024.
숨은 보석 찾기_45x38cm_Mixed media on canvas_2024.

 

작가는 어린 시절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접하며 감정 표현 방식을 배웠으며, 무수히 많은 드로잉과 연습을 통해 우스꽝스럽고 재미있는 표정을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다양한 등장인물의 움직임과 위치를 조화롭게 구성하여 관람객으로 하여금 만화 속 장면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

호기심 많은 운전사_65x53cm_Mixed media on canvas_2024
호기심 많은 운전사_65x53cm_Mixed media on canvas_2024

 

감만지의 작품을 관찰하다 보면 일반적인 페인팅과는 다르게 움푹 패여있거나 눌려있는 등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작가만의 특별한 기법으로 인해 만들어진 마띠에르이다. 콜라페인팅(Collapainting)이라는 독특한 기법은 작가가 판화를 전공하며 자연스레 만들어 낸 방법이다. 작품의 표면을 긁거나 누르거나 파내면서 흠집을 낸 후 롤러나 붓을 사용해 물감을 집어넣고 표면을 잘 닦아낸다. 긁혀진 부분과 파여진 홈, 눌려진 자국은 각기 물감을 흡수하는 양이 달라 같은 색이라도 농도가 다르다. 기초 작업이 마른 후 다양한 색을 입히거나 묻혀서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Sweet Illusions_포스터_세로형
Sweet Illusions_포스터_세로형

 

삼원갤러리는 '달콤한 환상'이라는 제목처럼, 감만지 작가의 밝고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잠시나마 바쁜 일상을 잊고 달콤한 일탈을 선물할 수 있는 전시를 만들고자 하며, 사랑과 이해의 시선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싶다는 감만지 작가의 소망을 담아내고자 한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