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마포구 성미산로에 위치한 Gallery MoM에서는 2024년 3월 18일~5월 12일까지 김정원 개인전 'The Coral Story'가 전시될 예정이다.

어릴 적 해녀였던 할머니와 함께 집 앞 바닷가에 나갈 때면, 햇빛에 반짝이는 바닷가의 영롱한 반짝임과 모래사장의 부드러운 그 모래 질감.그 질감이 너무 좋아 옷이 더러워져도 자꾸만 만지던 기억. 지금도 모래작업을 할 때면 그때의 설레는 기억으로 기분이 좋다.

김정원 산호이야기 (즐거운 거북이) -61X45.5 cm-Mixed media
김정원 산호이야기 (즐거운 거북이) -61X45.5 cm-Mixed media

 

​할머니는 물질후에  나오시고는 기다리던 나에게 '오늘도 바다에 보석이 하영 했네~’ 이런 말을 하셨었다. 어린 나는 정말 보석이 한가득 한 줄만 알았지만... 

너무 행복하고 좋았던 기억들은 아무리 가져가려 해도 결국, 빠져나가 잡히지 않는 모래처럼 점점 흐릿해져 간다. 보석이야기의 기억은 그렇게 아름다운 추억이다. 제주도 바다에는 할머니의 생계업을 지켜주던 바다의 어머니 같은 산호들이 있다.

김정원 산호이야기 (핑크빛 이야기)-130X80 cm -Mixed media
김정원 산호이야기 (핑크빛 이야기)-130X80 cm -Mixed media

 

특히 보호종들이 많기도 하지만 요즘 환경문제 탓에 보호종들 또한 백화현상으로 하얗게 죽어간다고 한다. 바닷속의 아름다운 산호초들은 아름다움만이 아닌 모든 생물들의 삶의 터전을 만들어주는 보호막과도 같은 존재다.

아름다운 산호초 가득했던 바닷속을 보던 할머니를 생각하며  우리 할머니는 이러한 반짝이는 예쁜 바닷속을 보셨겠지... 흐릿하지만 순수했던 감성과 추억을 다양한 모습으로 상상하며 보여준다.

김정원 개인전 'The Coral Story'

김정원 Kim Jeong Won (b.1989)
제주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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