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느끼며 생각하는 성스러운 그림 - 손문자

김종근(미술평론가)
미술이 어떻게 해서 생겨나게 되었는가에 대한 미술사의 궁금증은 언제나 종교적인 감정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원시미술 이래 미술은 오랫동안  종교에 봉사하는 역할을 담당 해 왔고 중세에 들어서서 종교와 미술을 꽃을 피웠다.

손문자 작품
손문자 작품

 

프레스코 벽화로 불리는 이태리 로마의 카타콤브 미술은 기독교 박해시대의 초기 기독교미술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미술양식 이었다. 
그 이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이 종교를 테마로 훌륭한 미술작품을 남겨 미술과 종교를 동일시하거나 예술을 종교의 위치에 올려놓는 독일의 헤겔 같은 위대한 철학자도 있다.

현대에 와서도 세계적인 작가들이 종교를 예술 속에 용해 시키거나 종교를 주제로 삼는 미술작품들은 끊임없이 탄생했다. 마르크 샤갈이나 앙리 마티스등이 그러한 상징적인 작가이다.
손문자의 작품을 보면서 우리는 미술의 출발과 근원이 여전히 종교적인 신앙심에 발현되어 종교와 깊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손문자 작가의 작품속에는 근본적이며 특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은 신앙심에 입각한 모티브가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선택되고 있다는 점이다. 

손문자 작품
손문자 작품

 

그래서 그의 예술세계 내면에는 종교적인 경외감을 일으키는 모습들이 빈번하게 묘사된다. 단순히 성서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작가의 눈으로 재창조 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특히 그만의 독특한 기법과 색채의 반복적인 중첩이 신앙심과 만나면서 더욱 그 스토리와 격조를 더 하고 있다.  평면을 고집하면서도 분할된 순수한 도형과의 조합으로 작가의 작품은 마치 잘 직조된 타피스트리를 보는듯 정겹다.  점. 선. 면. 색과 같은 순수조형요소와 잘 융화되어 세련되게 구성하는 특기는  그의 회화의 가장 큰 매력으로 추상화된 구상으로 정의 된다.

손문자 작품
손문자 작품

 

또한 그의 작품은 국내화단의 어떤 경향을 따르지도 않으며 누구의 화풍도 흉내 내지 않는 고유의 창작 세계를 가진 작가로 평가된다. 손문자에게 “사역”이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그림으로 옮기는 일인지도 모른다.  헤겔이 “훌륭한 예술작품은 그 작품성 자체보다도 그 작품이 전해줄 수 있는 진리의 형상을 사람들이 읽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주장은 손문자의 그림을 보면서 더욱 그림에 의미를 더하게 된다. 

손문자 작품
손문자 작품

 

예술을 통해서 진리를 말하고자 하는 손문자의 숭고한 예술작품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을 진정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쉬지 않고 해온 60여년의 그의 작품 세계는 무엇을 만들든지 무엇을 그리던지 일관되게 그렇게 깊은 내면의 깊은 신앙심이 그림으로 모두 웅변 해주고 있다.

손문자 작가
손문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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