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레바논, 갤러리 타니트에서는 2024년 2월 16일까지 '파디 야지기 개인전'이 진행되고 있다.

레바논, 갤러리 타니트 '파디 야지기 개인전'
레바논, 갤러리 타니트 '파디 야지기 개인전'

 

그림에는 소속도, 제목도, 주제도 없고, 자신의 거울과 화해하기 위한 휴전의 상태가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거울을 통해서만 우리의 얼굴을 볼 수 있다. 모든 시작이 제거되고 삭제되는 공간에서 그림의 인물은 축소되며, 이는 시간과의 혼란스럽고 모호한 관계이다. 

선의 첫 순간의 놀라움, 투명한 층의 마법, 황무지의 큰 그림(상실 또는 낙오(캔버스 1m x 10m))처럼 흰색의 기억은 모두 질문의 상처를 전달한다. 그리고 그 장소의 죽음과 묘비. 약간의 모르핀과 함께, 전쟁으로도 꺼지지 않은 놀라운 사랑만이 있을 뿐이다. 

레바논, 갤러리 타니트 '파디 야지기 개인전'
레바논, 갤러리 타니트 '파디 야지기 개인전'

 

이것이 바로 그림이 시작되는 곳이다. 이것은 내 몸이고, 이것은 내 피이며, 빵에 묻은 잉크… 사물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작가는 사물의 상징적, 미학적 가치를 되찾고 재 포착한다. 천으로 덮인 자전거를 설치한 또 다른 작품에서는 그림이 숄이거나 수의이다! 

수의는 시체를 만들지 않는다. 존재와 부재의 이중성이다.! 제자들의 이야기와 그림자의 성상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모든 것이 사라진다. 죽음과 학살의 현장에서 죽어가는 우리 시대의 소음에서 벗어나 시간은 주사위 놀이를 하는 아이가 된다. 

레바논, 갤러리 타니트 '파디 야지기 개인전'
레바논, 갤러리 타니트 '파디 야지기 개인전'

 

이것은 대화형 작업이므로 디지털 예언자를 기다리면서 큐브의 면을 바꾸기만 하면 된다. 성인의 머리가 있는 접시, 피라미드를 찾는 길 잃은 고양이, 인형 같은 천사, 달팽이 또는 표적. 잃어버린 낙원을 찾아다니는 유치한 형상의 존재들. 무한한 리듬, 천일밤, 폭군이 세운 보편적인 무덤. 남은 것은 비단 실로 기만된 지평선이 수놓아진 향수와 우울의 거울 속에서 그의 작품에 새로운 기쁨으로 머문 그 멋진 미소뿐이다. 

모든 형태의 집단적 구원과는 별도로 작품에는 작가의 이름, 서명, 날짜가 표시된다. 몇 년 후, 그 모든 폭격의 생존자들은 물웅덩이에서 얼굴을 찾는 수선화처럼 상실의 그림에서 얼굴을 찾고 그 장소에 대한 이야기와 기억, 그리고 꿈꾸는 미소의 비밀을 가지고 돌아올 것이다. 

도망치는 것들의 그림자에 대한 비밀을 폭로한다. 
인생은 놀라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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