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 10 포스터. 제공 연극열전
연극열전 10 포스터. 제공 연극열전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매 시즌 명확한 콘셉트와 도전정신으로 독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온 연극열전이 2024년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열 번째 시즌, '연극열전10'을 선보인다.

 

2024년은 연극열전 브랜드가 시작된 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연극열전은 2004년부터 2023년까지 격년제로 신작과 레퍼토리 작품을 번갈아 선보이는 시즌제 운영을 포함한 공동제작 및 제작투자 등의 다양한 제작방식으로 총 110편[1]의 공연을 10,000회 이상 상연하며 약 200만명의 관객과 만났다.

 

20주년을 기념하는 '연극열전10'은 지난 발자취와 새로운 도약의 의미를 담아 '연극열전2'부터 '연극열전9'까지의 작품 중 대표작 10편을 선보인다. 연극열전이 선택한 5편 '웃음의 대학', '엠.버터플라이', '프라이드', '킬 미 나우', '톡톡'과 지난 7월 8,099명의 관객 투표에서 다득표한 5편 '킬롤로지', '렁스', '마우스피스', '보이지 않는 손', 뮤지컬 '웨이스티드'가 라인업에 올랐다.

                                                                                    

'연극열전10' 1차 라인업 : 열전 선정작(열전’s Choice) 세 편과 관객 선정작(관객’s Choice) 한 편으로 구성

2024년에는 열전 선정작 '엠.버터플라이', '웃음의 대학', '톡톡'과 관객 선정작 '킬롤로지'가 먼저 관객을 만난다. 1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네 편은 최소 4년에서 최대 8년만에 돌아오는 작품들로 오랜 연극 관객과 새로운 연극 관객 모두에게 각각의 연극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열전 10 '엠.버터플라이' 포스터. 제공 연극열전
연극열전 10 '엠.버터플라이' 포스터. 제공 연극열전

연극열전10_첫 번째 작품은 '엠.버터플라이 (M.Butterfly)'이다.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으로 1986년 중국 경극 배우이자 스파이였던 여장남자 쉬 페이푸가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를 속이고 국가 기밀을 유출한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하여 서양이 동양에 대해, 특히 동양 여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을 비판함과 동시에 인간의 욕망까지 폭넓게 다룬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8년 워싱턴 초연 이후 뉴욕 유진 오닐 씨어터에서 777회 연속 상연해 최장기 공연 기록을 깨며 흥행했고, 토니어워즈 최고 작품상을 받았다. 2017년에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개작된 버전으로 상연되며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에서는 2012년 '연극열전4' 두 번째 작품으로 초연되었고, 2014년, 2015년, 2017년 총 네 시즌 무대에 올랐다. 7년만에 돌아오는 '엠.버터플라이'는 201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상연된 버전으로 부새롬 연출이 새로운 프로덕션을 이끈다. 2024년 3월 16일부터 5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연극열전 10 '웃음의 대학' 포스터. 제공 연극열전
연극열전 10 '웃음의 대학' 포스터. 제공 연극열전

연극열전10_두 번째 작품은 '웃음의 대학 (笑いの大学)'이다. 일본 최고의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희극을 없애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사활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담았다. 웃음을 잃어버린 시대에 웃음을 지키기 위한 작가의 여정을 통해 전쟁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지난 1996년 일본에서 초연된 후 러시아, 캐나다, 영국에서 장기 공연되었고 국내에서는 2008년 '연극열전2' 아홉 번째 작품으로 첫 선을 보인 후 2016년까지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꾸준히 공연되었다. 8년만에 돌아오는 '웃음의 대학'은 표상아 연출이 합류하였으며 (재)세종문화회관, 쇼틱시어터컴퍼니와 공동주최로 이루어진다. 2024년 5월 11일부터 6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연극열전 10 '킬롤로지' 포스터. 제공 연극열전
연극열전 10 '킬롤로지' 포스터. 제공 연극열전

연극열전10_세 번째 작품은 '킬롤로지(Killology)'이다. 사회 시스템을 개인의 삶에 비추어 날카롭게 비판하는 영국 극작가 게리 오웬의 대표작이다. 더 잔인하게 죽일수록 더 높은 점수를 받는 '킬롤로지(Killology)' 게임과 동일한 방식으로 희생된 한 ‘소년’과 그 소년의 ‘아버지’, 그리고 이 '게임의 개발자'가 각자의 입장에서 독백하는 형식으로 이 시대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책임에 대해 묻는다.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세 인물의 관계와 사건의 퍼즐을 맞추는 1인극 같은 3인극으로, 무대 언어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7년 영국 초연 1년 만에 2018년 '연극열전7' 첫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되었으며, 2019년까지 두 시즌 무대에 올랐다. 5년만에 돌아오는 '킬롤로지'는 지난 두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박선희 연출이 함께하며, 2024년 9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대학로 TOM2관에서 공연 예정이다.

 

연극열전 10 '톡톡' 포스터. 제공 연극열전
연극열전 10 '톡톡' 포스터. 제공 연극열전

연극열전10_네 번째 작품은 연극 '톡톡' (TOC TOC)이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 겸 배우인 로랑 바피가 집필한 작품으로 2006년 프랑스 최고 연극상인 몰리에르상 수상작이다. 2005년 프랑스 파리 초연 이후 스페인,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에서 각 1,000회 이상 공연되었고,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유럽 각국에서 10년 동안 끊임없이 공연되었다. 강박증 치료 분야의 일인자인 스텐 박사에게 진료받기 위해 모인 뚜렛증후군 프레드, 계산벽 벵상, 질병공포증후군 블랑슈, 확인강박증 마리, 동어반복증 릴리, 대칭집착증 밥이 벌이는 일련의 사건들로 포복절도의 웃음은 물론 따뜻한 감동까지 놓치지 않는다. 2016년 '연극열전6' 네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되었고, 2017년, 2018년, 2019년 총 네 시즌 관객과 만났다. 표상아 연출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톡톡'은 2024년 12월 6일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대학로 TOM2관으로 4년만에 돌아올 예정이다.

 

한국 연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연극 대중화에 가능성을 연 2004 '연극열전'을 시작으로, 완성도 높은 현대 명작으로 문화계 대표 콘텐츠로 떠오른 2008 '연극열전2', 고전의 현대적 해석과 장르 변화로 누적 관객 수 100만 명 돌파를 기록한 2010 '연극열전3', 소극장 체제에서 중극장으로 범위를 확장하며 역량의 극대화를 이룬 2012 '연극열전4', '토니상', '로렌스 올리비에상' 등에서 수상한 국내외 최신 우수 작품을 소개한 2014 '연극열전5', 인간의 내면과 삶에 대한 통찰을 담은 2016 '연극열전6', 시의성 강한 소재를 참신한 형식으로 풀어낸 2018 '연극열전7',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지금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질문을 던진 2020 '연극열전8', 무대 예술의 생생한 현장성과 삶을 향한 메시지로 가득 찬 2022 '연극열전9'까지 매 시즌 신선한 반향을 일으켜 온 연극열전이 20년의 발걸음을 돌아보는 '연극열전10'을 통해 앞으로 만들어 갈 새로운 역사를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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