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마포구 성미산로 170에 위치한 갤러리몸에서는 2023년 12월 20일-2024년 1월 23일까지 연말연시 특별전으로 조이(Zoey) 작가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조이 작가는 렌티큘러 방식의 작업으로 보는 각도마다 다른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는 기발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조이 작가가 즐겨 사용하는 '렌티큘러'는 여러 이미지가 겹쳐 보이는 방식으로, 특히 조이 작가의 작품 주제인 가상의 향수(Virtual Nostalgia) 시리즈는 우리가 잊고 있던 사물, 사람, 감정의 증폭을 과거, 현재, 미래와 같이 공존과 상실을 작품 속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Virtual Nostalgia_Family
Virtual Nostalgia_Family
Virtual Nostalgia Byeol Tazos
Virtual Nostalgia Byeol Tazos
Virtual Nostalgia Andromedapost_Santa Ver.02
Virtual Nostalgia Andromedapost_Santa Ver.02

 

조이(Zoey) 작가노트

시간을 거슬러 떠올려지는 과거의 어느 시절에 함께했던 대상에는 '그립다'라는 감정이 공존한다. 
그 감성에는 한 시점에 마치 유행가처럼 공감하는 문화적 향수가 함께 버무려져 있다.
또한, 사람들의 내면 속에는 돌아가지 못하는 과거에 대한 아쉬움이 오랜 시간 동안 미화되어 환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그 과거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아름답고 화려한 미래의 대상으로 재구성 된다.
시간 속에 잊혀져 가고 있거나 사라진 대상들에 대한 경험이 없어도 우리는 자연스럽게 저마다의 이야기를 소환 할 수 있다. 

조이(Zoey) 작가 개인전
조이(Zoey) 작가 개인전

 

현재의 내가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있었던 나와 연결되어 있었고, 그리고 다가올 미래도 나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간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대상들은 이미 사라졌지만 그 기억들은 끊임없이 말을 건네고 새로운 삶을 부여 받는다. 

​예를 들면, 브라운관 TV속에 펼쳐지던 화면 조정을 위한 컬러바는 이제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사뭇 아름답게 새로운 의미로 소환된다. 

조이(Zoey) 작가 개인전
조이(Zoey) 작가 개인전

 

이러한 노스텔지아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활력소이자 새로이 잉태된 미래의 오브제이기도하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오브제는 어느 순간의 추억을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시간과 함께 차곡히 쌓여,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옛날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것처럼 그 대상들은 우리 문화의 일부로 재생될 것이다.

Virtual nostalgia luckybag love 02
Virtual nostalgia luckybag love 02

 

​저마다의 시간 속에서 오브제에 대해 떠올려지는 남기고 싶은 이야기, 또는 각자 마음 속에 있는 의미가 사라지기 전에 다양한 메시지가 간직되어 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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