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설공주 이야기
[아트코리아방송 - 박시유 기자] 정연희 화가의 새로운 작품의 백설공주로 활발한 전시 활동을 하고있다.
이번 신작은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아트쇼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기간은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가능하다.
정연희 작가노트
▶2023년 '백설공주와 슈퍼맨' LOVE 시리즈
우리는 어떤 사랑을 하는가? 현실에서의 사랑을 동화 속 주인공처럼 시작한 적이 있는가? 또는 해피엔딩이란 결론을 앞세워 사랑에 기대고 있지는 않은가? 사랑하면 서로를 이해하며 생각을 공유할 수는 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세상의 인물이 만나 처음부터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내지 못한다.
작품 속 등장인물은 동화 속 백설공주와 영화 속 슈퍼맨이다. 그 둘은 만날 수 없는 세상의 인물이다.
사랑은 각자의 세계를 존중하면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서로의 관점의 차이를 이해하지 않으면 불가능의 연속이다.
그렇다면 사랑을 지속하기 위해선 우린 어떤 사랑을 해야 할까? 우리는 어떤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는가.
사랑하면서 행복하고 싶다면 당신은 어떻게 사랑하시겠습니까?
* 박정수 미술평론 *
-“ 아이가 있다. 그림으로 그려진 아이는 오늘을 산다. 생각이 있고, 기분이 있고 아이의 생이 있다. 어른이 경험 했음직하지만 아이는 아이의 생을 산다. 기르거나 훈육하지 않으면 어찌될지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에 어른이 예쁜 옷을 입히고, 어른이 생각하는 아이를 만든다.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된다는 당연한 미래를 위해, 오늘 백설 공주를 그리고, 슈퍼맨의 옷을 입힌다.
사랑을 배운다. 가르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어른이 되면서 점차 잊혀 진 사람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었을 존경과 존귀와 귀중함을 다시 배워야 한다. 독사과를 알지 못한 나이의 백설 공주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크립톤 행성에 태어난 슈퍼맨의 망토를 그린다.
그림속의 아이는 엄마의 이기심에 못내 갖지 못한 발래복과 비비탄 권총의 무한의 힘을 숭배한다. 섧게 울고 싶지만 속으로 삼킨다. 여기에 즈음하여 아이를 그린 화가 정연희의 미적 감성이 유출되기 시작한다.
아이를 그렸지만 아이가 아니라 아이의 생을 그렸고, 아이가 갖고 싶어했던 발래복과 비비총을 그리지 않은 이유가 드러난다. 백설공주 옷을 입힌 아이와 붉은색 망토를 쓴 아이는 백설공주도 아니었고 슈퍼맨도 아니다. 아이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한 어린 시절의 기억이며, 존귀와 귀함을 잊은 어른들의 숨겨진 사랑이다. 지금에서는 어설퍼 얼굴 붉혀질 못내 갖지 못한 때 묻지 않은 순수했을 사랑이다.”
사랑이란 예술에 있어서 가장 원초적 접근의 영역이다. 사람의 관계에서 귀히 여기는 마음으로의 접근의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독사과를 베어 문 백설공주와 프레드릭, 슈퍼맨이 사랑한 로이스의 사랑. 이들의 사랑은 동화를 읽고,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맡겨진 사랑놀이가 아니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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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미술평론가.
LOVE
동화 속 백설공주와 프레드릭 왕자의 해피엔딩 사랑, 슈퍼맨이 지키고자 하는 사랑과 평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인 사랑, 인어공주와 왕자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인가 믿고 싶은 사랑인가? 앞서 말한 사랑은 행복한 결말로 끝나거나 치명적인 상처 속에서 끝을 맺거나이다.
보는 이가 바라는 사랑은 어떠한 모습이던 이미 결론이 있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상화된 사랑의 완결이 아니라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고 있는 그 순간이라는 것이다.
사랑을 완성형으로 본다는 것은 사랑의 시작을 알고 죽음 직전의 사랑까지를 완성으로 바라본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인간이라는 완전할 수 없는 존재가 방대한 배경지식과 과학적인 근거를 동원한다고 해서 우리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있는가. 과거와 미래라는 시간의 굴레 속에서 완벽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완성이라 생각하는 ‘무엇’은 단지 가능성을 유추한 결과물이나, 그 속에서 뒤섞이어 혼동하거나 갈피를 잃은 혼돈상태를 이르러 추측한 감정에 사랑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안전하다고 느꼈던 건 아니었을까.
우리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시련과 고난 그리고 결핍과 같이 온전할 수 없는 상태에서 불완전한 감정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무엇’을 찾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것이 사랑이라면 당신은 안식할 수 있을까?
‘사랑’이라는 이번 주제의 작품은 사랑 안의 사랑 또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이란 진정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화려한 포장에 가려진 선물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나 자신에게 있지 않을까?...
정 연 희 鄭 筵 憙 YeonHee JUNG
* 개인전 및 초대전
2022 ‘자연, 스럽다.’초대개인전 (서울 갤러리41)......외 24회
* 국내외 아트페어 및 단체전
2022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서울 마루아트센터 특별관1관).....외 100여회
* 수상
2016 제32회 무등미술대전 특선 (광주시립미술관)......외 5회
* 프로젝트
2022 아동마음건강회복‘꿈아,잘 있니? (유니세프,부산진구.복합문화공간 별일)....외 20여회
* 현 : 복합문화공간 별일 대표 , 액티브 아티스트 스타일 대표 , 한국미술협회 회원
정연희 화가님의 작품은 12월에 열리는 서울아트쇼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한국의 마지막 아트페어이기에 꼭 가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