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1577년부터 1640년까지 살았던 상징적인 플랑드르 예술가는 일반적으로 활동적이지 않고 조용한 여성 주제를 그렸다.
그러나 2024년 1월 28일까지 덜위치 픽처 갤러리(Dulwich Picture Gallery)에서 열리는 "루벤스와 여성(Rubens & Women)"이라는 제목의 전시회에서는 작가가 여성을 어떻게 묘사했는지, 그리고 여성이 그의 창작 세계에 미친 영향에 대한 보다 미묘한 시각을 제시했다.
이 전시회에는 친밀한 드로잉과 극적인 유화 등 40여 점의 작품과 작가의 경력 전반에 걸친 아카이브 자료가 포함되어 있으며, "루벤스의 예술에서 여성은 단순히 관찰해야 할 수동적인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주도하는 능동적인 주체"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벤 반 베네돈(Ben van Benedon) 박사와 에이미 오록(Amy Orrock) 박사가 큐레이팅한 이 전시회에는 갤러리 컬렉션의 작품과 함께 이전에 영국에서 전시된 적이 없는 국제적인 걸작이 포함되어 있다.
"루벤스의 여인들의 다양한 얼굴에 놀랄 준비를 하라"고 오록은 성명서에서 말했다. "당신은 강력한 후원자, 양육하는 여신, 그리고 많은 사랑을 받는 가족 구성원을 만나게 될 것이며, 이 모든 것이 루벤스의 기술, 박식함, 인간미가 혼합된 모습으로 묘사될 것이다."
전시를 둘러보는 것은 작가의 가장 호화로운 작품 중 하나인 마르케사 마리아 세라 팔라비치노(Marchesa Maria Serra Pallavicino) 또는 마르케사 베로니카 스피놀라 도리아(Marchesa Veronica Spinola Doria, 1606-7)를 포함한 일련의 초상화로 시작되며, 다른 하이라이트로는 작가의 아내와 아이가 포즈를 취한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Uffizi Gallery)에서 대여한 '아래를 내려다보는 젊은 여인(성 아폴로니아의 머리를 위한 연구)'(1628)이 있다.
12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얼마 전에 찍은 그의 딸의 특히 감동적인 초상화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여성 누드에 대한 루벤스의 접근 방식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의 과정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일련의 작품, 특히 조각 작업과 관련하여 탐구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쇼는 마드리드의 프라도에서 빌려온 잊을 수 없는 은하수의 탄생(1636-38)과 같은 영웅적이고 신화적인 여성의 대형 그림으로 마무리 된다.
이 전시회는 "루벤스가 그의 가족 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 인물을 묘사 한 부드러움과 공감을 강조 할 것이다. 라파엘로가 여성 인물에게 우아함을, 티치아노에게 아름다움을 부여했다면, 루벤스는 여성에게 진실성, 에너지, 영혼을 부여했다"고 반 베네돈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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