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전통가죽공예 기법에 현대적인 색채를 더해 조소의 입체감과 회화의 미려함을 동시에 표현하는 최헌숙 작가의 개인전이 12월 6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5층에서 열린다.

상생 Ⅱ, 소가죽에 아크릴, 80 x 150cm, 2020
상생 Ⅱ, 소가죽에 아크릴, 80 x 150cm, 2020

 

최헌숙 작가는 결혼 후 정착한 홍성의 특산물인 한우의 소가죽을 이용하여 예술작품을 만든다. 가죽은 각종 의류와 소품 같은 일상용품과 공예품으로 만들어지는 익숙한 재료로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작가는 가죽으로 본격적으로 예술 작품을 제작해 가죽의 예술적 면모를 드러냈다. 작가는 가죽 특유의 따뜻하고 멋스러운 질감과 유연한 가공성으로 표현의 한계 없이 입체감과 유려함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담아내며 작품에 활용한다. 

소리의 정원 Ⅱ, 소가죽에 수성염료, 45 x 55cm, 2020
소리의 정원 Ⅱ, 소가죽에 수성염료, 45 x 55cm, 2020

 

작품을 제작할 때 쓰이는 소가죽의 원천은 일부 사치재를 만들기 위한 가죽이 아닌 오로지 육류를 얻기 위한 부산물로 나오는 소가죽으로만 활용한다. 버려지다시피 한 가죽을 예술작품으로 탈바꿈해 보는 이들에게 이면의 불편함을 외면하지 않고 희생되는 생명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떠올리게 하고 싶다는 것이 작가의 철학이다.

천지창조, 소가죽에 아크릴, 80 x 110cm, 2019
천지창조, 소가죽에 아크릴, 80 x 110cm, 2019

 

최헌숙 작가는 4회의 개인전 및 150여 회의 그룹전에 참가하였으며, 현재 예빛공방 대표, 한국꽃예술작가협회 예빛 꽃예술중앙회 회장, 전통미술 여성작가회 회장, 대한전통가죽천연염색 명장으로 활동 중이다. 

인사아트프라자 박복신 회장은 “최헌숙 명장은 천연가죽염색이 가진 특유한 질감으로 특별한 내면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최헌숙 작가의 전시가 전통을 계승하여 현대와 화합하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전시회로 기억되길 희망합니다.”라고 전했다.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최헌숙 개인전'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최헌숙 개인전'

 

<최헌숙 개인전>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5층(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에서 12월 6일(수)부터 12월 11일(월)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