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잔디사랑방 & 잔디언덕에서는 2023년 11월 17일 ~ 2024년 03월 03일까지 Stefan SAGMEISTER의 ‘Now is Better(지금이 더 낫다)’가 전시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Stefan Sagmeister)는 ‘Now is Better(지금이 더 낫다)’ 전시를 통해 디자인과 데이터의 교차점을 탐구한다.
작가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연결하여 시각적으로 대담하게 작품에 표현함으로써 관람객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열망을 표현하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희망적이며 긍정적인 메시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오늘날 부정적인 미디어의 포화는 우리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격동적이고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하지만 스테판 사그마이스터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조금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밝은 면을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스테판 사그마이스터는 기대 수명, 빈곤, 범죄율, 대기 오염이나 온실가스 배출 등에 대한 지난 50년에서 200년 사이의 객관적이고 다양한 데이터를 살펴보면서 장기적인 인류의 발전이라는 더 큰 그림 안에서 우리의 현재 상황을 평가할 때 많은 측면에서 정말로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Now is Better’ 전시에서 스테판 사그마이스터는 앤틱 그림에 혼합 매체를 적용한 작품, 렌티큘러 작품 뿐만 아니라, 사그마이스터 123 의류, 롭마이어 글래스, 일리 에스프레소 컵, 손목시계 등 데이터를 시각화한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만을 위해 특별히 한국의 데이터를 적용한 서울에디션 작품 5점도 함께 선보인다.
잔디언덕에서 진행되는 야외 전시 ‘We’d rather be alive than dead: 삶은 그 어떤 경우에도 죽음보다 아름답다‘는 전세계에서 진행하는 작가의 ’Now is Better‘ 시리즈 중 유일하게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형태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설치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장기적 관점에서 인류가 발전해왔다는 스테판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와 한국의 기대수명에 대한 데이터를 반영하여 디자인되었다.
스테판 사그마이스터는 UN에서 발표한 데이터를 살펴보는 도중 매우 유의미한 데이터를 발견했다. 지난 120년간 한국의 기대수명 데이터를 살펴보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놀라운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평균 수명은 전 세계 평균 수명보다 훨씬 더 길며, 유럽이나 미국 사람보다 평균보다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지난 120년 동안 거의 4배 가까이 증가하여 전 세계 국가 중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대수명은 그 시대의 의료와 복지, 그리고 경제 수준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며, 이 급격한 상승은 대한민국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인류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스테판 사그마이스터가 전하는 ‘Now is better(지금이 더 낫다)’라는 메시지와 연결된다.
스테판 사그마이스터는 이 변화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120개의 에어 댄서라는 낯설지 않은 매체를 활용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언덕을 따라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펼쳐진 오방색 에어 댄서들의 향연은 한국의 기대수명의 증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시된 에어 댄서들 하나하나는 1904년부터 2023년까지 그해의 기대수명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가장 낮은 1미터 높이 에어 댄서는 1908년 약 24.1세였던 가장 낮았던 기대수명을, 8미터에 달하는 가장 높은 에어 댄서는 2023년 현재 83.7세에 이르는 가장 높은 기대수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