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회유하는 연어처럼 미술이란 고향으로 회귀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그랜드관에서는 2023년 11월 15일(수) - 11월 20일(월)까지 '연어가족 초대전'이 열린다.

빗방울 화두법’이란 독창적 기법을 창시해 동양정신을 설화적으로 재해석하며 동양회화에 화두를 던지는 선학균 작가의 이번 전시는 선학균 작가의 팔순을 기념하여 가족 전체가 그림으로 소통하는 가족전시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선학균, 역사 19, 50호, 수묵채색, 2018
선학균, 역사 19, 50호, 수묵채색, 2018

 

<연어가족 전시>라는 제목은 연어가 산란기에 회귀본능으로 태어났던 강가로 거슬러 올라가듯이 가족들이 각자의 삶에 충실히 살아가는 와중에 미술이란 교집합과 미술에 시작점을 두고 회유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마치 연어가 태어난 강으로 돌아가는 모습과의 유사함에 빗대어 명명하였다. 작가의 가족은 이전의 전시를 회상하면서 가족간 유대감을 드러내는 등 이번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학균, 코로나(cover), 4호, 수묵채색, 2023
선학균, 코로나(cover), 4호, 수묵채색, 2023

 

작가는 1970년대 후반 관동대 미술학과에 재직하면서부터 40여년간 작품의 구심점을 찾아오면서 꾸준히 작품세계를 변신해왔다. 수련기와 숙련기를 거쳐 전통 산수화를 현대와 조화롭게 발전해오며 시대성을 담아냈으며, 독창성을 강조한 완성기로 나아가고 있다. 이어서 먹과 채색을 이용한 추상을 선보이거나 자연풍광과 심상을 접목하는 등 끊임없이 자기세계를 구축하며 연구해오고 있다. 

특히 작가는 차창을 때리는 빗방울과 투영된 자연에서 힌트를 얻어 빗방울 화두법을 창시하는 등 자연현상에서 찾은 자연율을 발현했다. 작가의 작품은 자연이 무수한 점과 선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점과 선이 뒤엉키며 공존하고 있음을 표현했다. 또한 명확한 자연의 실물이 아닌 명상을 거쳐간 후 해석이 들어간 자연을 그려내는데 이는 자연이나 인생이 언제나 같은 모양으로 그 앞에 부동하며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무상의 존재라는 것을 의미한다. 

선학균, 풍어의 꿈, 140x175cm, 수묵채색, 2012
선학균, 풍어의 꿈, 140x175cm, 수묵채색, 2012

 

선학균 작가는 “이번 팔순전에서 80여년 동안의 삶의 흔적과 함께 작품성에 내제된 요체미와 본인 자신의 체취가 느껴지는 작품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다짐한다.”라고 하며 “또한 이번 연어가족 전시에 참여하는 모든 가족들 각자의 작품세계가 지속적으로 연계되어지길 바란다.”라고 전시 소감을 전했다. 

23.11.15-11.20 연어가족 초대전 포스터
23.11.15-11.20 연어가족 초대전 포스터

 

인사아트프라자 박복신 회장은 “2003년, 2013년에 이어 금년 세 번째를 맞이하는 연어가족 전시입니다. 가족의 전시를 통해 선학균 작가님의 가족 화합과 아름다운 미술을 통해 만인들에게 삶의 즐거움을 주리라 믿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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