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박종기 화백의 근작전 '먹빛 오색을 품다'Ⅱ가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1층 특별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아트코리아방송에 보도되는 김달진미술사이야기 126번째 이야기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과 2023년 10월 22일 오후 3시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1층에 위치한 특별관 전시장을 찾았다.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김달진 관장의 설명으로 시작된 이번 인터뷰에서는 김달진 관장의 박종기 화백 작품에 대한 설명과 박종기 화백의 소개를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김 관장은 “박종기 화백과는 오랜 시절을 가깝게 지내온 사이로 이번 전시를 하면서 새롭게 만나게 되었으며, 경희대학교를 졸업하신 후 작품 활동에 매진해온 분으로 처음에는 산수풍경으로 설악의 웅장한 산의 기운 등을 표현하셨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인간 군상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많이 변화를 느꼈다.”고 말했다.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이어진 설명에서 “안타까운 것은 박종기 화백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어서 언어에 장애가 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이겨내고자 하는 집념으로 이번 인터뷰에도 어눌하지만 직접적으로 인터뷰에 응해서 뚜렷하게 답을 주었다.”고 말했다.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인터뷰
Q. 과거에는 산수풍경을 그렸지만 이번에는 크게 인간 군상 시리즈로 작업을 전환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어떤 변화를 반영하고 싶으셨나요?

A. 우주만물에서 사람만이 신을 연구하고 가까이하려고 노력하는 실체이자 본체이다. 그 실체, 본질을 안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사람 속에(안과 밖) 들어있는 눈, 코, 귀, 입, 호흡 등을 통해 그 생명의 본질적인 작용의 실체를 경험하기 위하여 인간 군상 시리즈를 그리게 되었다.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Q. 여러 작품에서 형상이 춤추는 사람처럼 보이고, 그리드 패턴이 유사하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구조와 패턴은 어떤 메시지나 의도를 가지고 계신 건가요?

A. 춤추는 사람의 그리드 패턴은 인간의 단일성과 집단성을 구조적 이원성(영과 육)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다른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며 삶은 협력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모습, 즉 승화된 인간 사회를 그리드 패턴으로 그들의 상호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Q. 예술철학자 홍가이 선생은 이 작품을 문자 추상회화의 한 형태로 설명하며 리듬과 음악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고 했는데, 작품에서 어떤 리듬과 진동을 나타내고자 하셨나요?

A. 작품에서 리듬과 음악성은 운필의 속도와 진동을 표현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다양한 삶의 방식과 감정을 반영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이러한 리듬과 진동은 우리의 일상을 더욱 풍부하게 나타내며, 사람들 간의 상호 작용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Q. 작품의 색상은 과거에 비해 더 다채롭게 사용되었는데, 이 색상의 다양성은 어떤 변화나 메시지를 담고 있나요? 

A. 우리가 본질을 안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비유에서 알도록 많은 선지자들이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것은 영원만이 진실이고 전부이고 깨우쳐야 하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우주 만물을 구성하는 5가지 색상을 비유한 오방색과 오간색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Q. 앞으로 예술적 계획이나 방향에 대해 어떤 생각이나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A. 나는 “우리 사람들 속 안과 밖에 나타나는 실체를 보여주어야 할 의무를 품고 있다.” 는 소명 의식을 평생 가지고 살고 있다. 그 본질은 비유해서 표현할 수 밖에 없기에 각 기운의 흐름과 작용을 상징하는 5방 5간 색을 위주로 우주 중심에 있는 군상을 그리고 있다. 
앞으로 남아있는 생애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도입 탐구하며 다양한 기법으로 미완성된 실험 작품들을 하나하나 완성해가며 숨어있는 생명의 본질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박종기 화백 '먹빛 오색을 품다'Ⅱ

 

박종기 화백의 '먹빛 오색을 품다'Ⅱ는 2023년 10월 18일~10월 23일까지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1층 특별관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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