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츄 솔로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Howl)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10.1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가수 츄 솔로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Howl)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10.1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사랑 받는 가수 츄가 전 소속사 분쟁을 딛고 솔로 가수로 새롭게 출발했다. 


츄가 지난 18일 서울 광진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하울'(Howl)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날 쇼케이스에서의 츄의 모습은 이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밝은 색상으로 탈색한 헤어스타일이 눈에 띄었다. 츄는 이날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내게 됐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연구를 했고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를 하겠다"는 소감을 전하면서 "탈색을 원하는 팬들이 있었고 나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울'에서 느껴지는 임팩트, 무게감, 분위기를 스타일링에서 변화를 줘서 표현하면 어떨까 싶었다"고 말했다. 

 

츄의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은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둘만의 작은 세상에 서로를 위한 작은 영웅이 되어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츄는 오롯이 그녀만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아이덴티티를 담아내며 이번 앨범을 통해 보다 견고해진 자아와 츄만의 음악 색깔로 첫 솔로 앨범을 통해 세상을 향한 첫 외침을 전한다. 

 

가수 츄 솔로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Howl)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10.1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가수 츄 솔로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Howl)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10.1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하울'(Howl)부터 '언더워터'(Underwater), '마이 팰리스'(My Palace), '에일리언스'(Aliens), '히치하이커'(Hitchhiker)까지 총 5곡이 수록되었다. 

 

타이틀곡 '하울'은 우주에 있는 듯한 독특하고 개성 있는 도입부와 별다른 악기 없이 츄의 아카펠라 보컬로 시작하여 곡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는 곡으로, 후렴구의 강렬한 비트와 베이스라인을 기반으로 한 폭발적인 멜로디가 츄의 섬세한 보컬과 더해져 곡의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서로에게 작은 영웅이 되어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아낸 가사가 요즘 시대에 서로를 위한 위로가 되는 곡이다.

 

'하울' 무대를 통해 츄는 자신의 목소리와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츄는 "내게 큰 감동을 주고 성장시켜 준 계기가 됐다. 특히 가사에 등장하는 '누구나 나의 작은 영웅'을 언급하며 그간 자신이 받았던 감동, 용기만큼 다른 이들에게 노래를 통해 힘을 줄 수 있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작은 영웅은 노래라고 했다. 츄는 "노래를 좋아한다. 즐거워서만이 아니라 노래를 하거나 들었을 때 큰 자신감과 위로를 받는 느낌을 얻는다"면서 "팬들은 확실한 내 영웅이다. 항상 내 편이 돼 주시고 모든 순간들, 모습들을 예뻐해 주신다. 그 덕에 내가 자신감과 원동력을 얻을 수 있는데 팬들은 작은 영웅이라기 보단 큰 영웅"이라며 미소 지었다. 

 

가수 츄 솔로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Howl)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10.1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가수 츄 솔로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Howl)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10.1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하울'을 통해 보여준 츄의 가장 큰 변화는 목소리였다. 이달의 소녀 활동 당시 많은 멤버 수로 인해 그의 목소리를 온전히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솔로로 나선 만큼 무대를 혼자 감당해야 하는 만큼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노래 실력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였다. 

 

츄는 "주변분들에게 노래를 많이 들려드렸다. 내 목소리에 놀라워 했다. 내 목소리를 많이 들어왔던 10년 지기 학교 친구에게도 들려줬는데 '이 목소리 너 맞아?'라는 반응이었다. '하울'을 통해 새로운 츄로 다가갈 수 있을 듯해 기대가 크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뮤직비디오는 포르투갈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자신과 또 다른 자아인 몬스터를 만나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소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츄는 어느 세계에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오묘한 분위기 속에 자유분방하고 반항적인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그동안 본 적 없는 강렬하고 파격적인 싱그러움을 선사한다. 

 

츄는 "포르트갈에 위치한 포르투는 도시에서 촬영했는데 매력적이었다. 빈티지하고 음식과 풍경도 눈으로 담지못 할 만큼 마음에 들었다. 촬영할 때 체력적 도는 감성적으로 어려움이 있지 않을가 싶었는데 스스로 힐링되고 추천하고픈 곳이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포르트갈에서 세 편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하울' '언더워터' '히치하이커'였는데 세 편을 촬영할려고 한 것은 아니고 '히치하이커'는 즉흥적으로 촬영됐다. 곡의 분위기가 좋고 애정하는 곡이라 촬영 마지막 날 오후 6시 '히치하이커'라는 곡 제목처럼 '가볍게 담아볼까'로 라는 소소한 이야기로 시작해 촬영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가수 츄 솔로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Howl)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10.1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가수 츄 솔로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Howl)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10.1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히치하이커'는 트렌디하고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미디엄 신스팝 곡으로, 어딘가에 툭 떨어진 낯선 행성에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가사를 츄의 리드미컬한 감성이 돋보인다. '언더워터'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미니멀한 비트 위에 물속에서 유영하는 듯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알앤비(R&B) 팝곡으로 한 번씩 이유 없이 찾아와 한없이 어두운 심해로 끌어당기는 감정에 충분히 헤매도 괜찮다는 츄의 감성적인 보컬과 어우러진다. 

 

츄는 2018년 8월 이달의 소녀로 데뷔해 귀여운 외모와 발랄한 성격, 그리고 예능감으로 사랑 받았다. 2021년 전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수익 정산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어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승소 판결을 받았다. 블록베리는 1심 결과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제출한 상황으로, 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솔로 아티스트로로 새롭게 발돋움 하는 츄의 속내를 듣고 싶었다. 츄는 "원하지 않는 주제로 이슈가 되어 아쉽고 속상한 마음이었다. 무엇보다 팬들께 죄송했다.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아픈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했다"라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솔로로 나선 만큼 보컬리스트로서 어떤 매력을 가진 아티스트로 거듭나야 할지 고민했다는 츄였다. 그는 "반전미가 확실한 가수, 표현하는 음악적 스펙트럼이 깊은 섬세함을 가지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가수로 발전하고 싶다"면서 "제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하는 질문을 던지는데 답을 찾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첫 솔로로 나서는 츄로서 이전과는 다른 무대를 꾸며야 함에 부담감 또한 상당할 듯  보였다. 그는 "무대를 혼자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이전 12명이 함께 했던 무대와 다르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퍼포먼스 면에서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점이다. 덕분에 안무 실력이 업그레이드 됐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가수 츄 솔로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Howl)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10.1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가수 츄 솔로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Howl) 발매 기념 쇼케이스. 2023.10.1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보컬리스트로서 무대에서 얻는 원동력으로는 팬들의 사랑을 꼽았다. 그는 "워낙 노래를 좋아하고 노래 할 때 얻는 에너지가 팬들께 돌려드리는 선물이다. 제일 잘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노래하는 모습이 꿈을 이어갈 수 있는 큰 원동력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솔로 앨범을 발매 하기 앞서 이달의 소녀 멤버들의 응원 또한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츄는 "앨범 작업하면서 어려움과 고민의 시가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안정감과 위로를 준 고마운 존재들이다. 앞으로 12명이 함께 하는 무대의 기회도 아직 열렸다.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며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남겨뒀다. 

 

팬들과 함게 하고픈 가장 큰 목표는 콘서트였다. 가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기에 솔로로 새롭게 나서는 츄도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꼬띠(KKOTI / 팬덤 명)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콘서트이다. 콘서트는 시일이 걸릴 수 있으니 팬미팅 형식의 공연을 먼저 준비하고 있다. 올해 목표가 많은 분들께 새로운 인식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고 수치적으로는 앨범 차트에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츄는 "다른 것보다 오로지 홀로 목소리로 채운 열심히 작업한 곡들을  들려드릴 수 있어 뜻깊고 설렌다. 앞으로 무대에 진심인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다"는 각오를 더했다. 

 

섬세한 감성과 청초한 음색으로 전 곡 코러스에 참여하여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트랙들이 어우러져 보컬리스트로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며 글로벌 음악씬에서 존재감을 알릴 츄. 세상을 향한 그의 용기 있는 외침이 그의 신보를 기다린 리스너들에게 소중한 선물일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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