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재혁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에 위치한 SMart Gallery에서는 2023년 9월 5일~9월 27일까지 주태석 개인전 ‘풍경을 거닐다’가 전시되고 있다.
그림에 있어서의 주제는 그것이 어떠한 것이든 회화적으로 소화시키는 동시에 우리의 의식 밖에 있는 평범한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포착하여 우리의 눈을 뜨게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자연’의 모습과 이를 포착하여 화면으로 옮기는 과정은 자연을 아주 부자연스럽게 만드느 ㄴ아이러니를 갖게 한다.
묘사를 하면 할수록 멀어지고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아득해지는 자연의 실체이다. 자연의 한 단면 묘사가 아닌 자연의 느낌을 포괄적인 이미지로 형상화시키려는 내 노력은 결국 아주 부자연스러운 요식행위를 강요한다.
살아 숨쉬며 움직이는 자연의 모습을 순간적인 찰라를 포착하여 그냥 스쳐가듯 자연스러운 형상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지금 눈앞에서 보는 자연보다는 관념적인 자연의 모습이 더 자연스러워 보일 때가 많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연을 그리려고 이미 보았던 그림들을 모두 잊어버리려고 애썼다는 콘스타블 마냥, 그간 듣고 보고 배워서 알고 있는 그림에 관한 얄팍한 지식이 새삼스럽게 짐이 되기도 한다.
주태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 역임
이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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