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심리를 테마로 한 이색전시
[아트코리아방송=백지연기자]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1층 큐브사랑방 전시실에서 조금은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HAA(힐링아트작가회)주최로 15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서양화가, 상담심리전문가와 예술치료전문가가 콜라보하여 각자 '자신 안의 이상심리'를 테마로 하여 트라우마, 강박증, 우울증, 나르시시즘, 상실감, 갈등, 감정기복 등이 위트있게 예술작품으로 표현되어 자세한 작가노트와 함께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HAA의 임영주 회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 내 안에 내재 되어 있는 다양한 이상심리를 에세이와 그림으로 선보이는 이색 전시회입니다. 자신의 상반된 이상심리에 대해 다소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이상심리를 재치 있고 개성 넘치는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자칫 난해할 수 있는 그림을 작가의 글과 함께 감상하면 작가의 숨은 의도를 읽을 수 있어 더욱 재미있는 전시회가 될 것입니다."라고 소개하였다.
또한 임영주 회장은 미술과 치료의 관계에 대해 "타인의 시선에서 잘 그린 그림이 아닌, 나 스스로가 만족하는 그림을 그리고 완성했을 때 마음 치유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미술은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표현하는데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나의 감정과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그 과정 또한 치유의 한 부분일 것입니다. 말로 할 수 없는 나의 고통을 미술로 표현하거나 작품 안에 나의 감정을 안전하게 담아내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치유가 이루어집니다. 치유로서의 예술, 예술로서의 치유, 힐링아트작가회가 지향하는 목표이기도 합니다."라고 하였다.
힐링아트작가회(Healing Art Association)는 현대사회에서 지친 사람들의 마음치유를 돕는 방안으로 예술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안에서 예술작품을 탄생시키며 작품을 가지고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단체로서, “예술(Art) 자체가 강력한 치유(Healing)”라는 전제 하에 작가뿐만 아니라 예술치료전문가와 상담심리전문가 등이 회원으로 있으며 다양한 예술매체를 활용하여 예술작품을 전시, 출판하고 감상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치유를 이끌어낸다.
정상과 이상의 경계는 뚜렷하지 않으며, 누구나 자신 안에 어느 정도의 이상심리를 포함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작가 내면의 이상심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전시기획이 돋보인다.
이번 전시는 9월 19일부터 오는 9월 24일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1층 큐브사랑방 전시실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