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아트센터 제주갤러리에서는 2023년 9월 28일(목)부터 10월 9일(월)까지 청년 작가 정승용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설치 작업 10여 점이 갤러리에 펼쳐진다. 

전략가의 왕관 2D ,45.5×45.5cm, 캔버스에 아크릴, 2022
전략가의 왕관 2D ,45.5×45.5cm, 캔버스에 아크릴, 2022
다른 우주의 전략가의 왕관, 가변설치, 천에 페인트, 2023
다른 우주의 전략가의 왕관, 가변설치, 천에 페인트, 2023

 

정승용(1991~)은 제주 출생으로 제주대학교 조소과 학사, 홍익대학교 조소과 석사를 졸업하였다. 지난해까지 가나 장흥 아뜰리에 입주작가로 활동하였으며, 다수 전시에 참여하여 작품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작가는 사회구조의 형식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작품화한다. 특히 그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립, 제주 4·3 민간인 희생자 등과 같은 사회적 사건에 대한 작가와 관객과의 접점에 초점을 둔다. 해당 작업을 위해 작가는 디지털 게임에 사용되는 이미지를 차용하여 현대사회의 사건과 현상을 모색한다. 

다른 우주의 뒤집게, 가변설치, 천에 페인트, 2023
다른 우주의 뒤집게, 가변설치, 천에 페인트, 2023

 

이번 전시는 설치작품 10여 점으로 구성된다. 정승용은 2018년 이후, 작품에 대한 시선이 국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설치 작업으로 전향하다시피 작업 방향을 바꾸었다. 사물이나 현상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에 대한 한계점을 극복하고 자유롭게 작품에 대한 상상력이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작품의 재질 또한 자유로운 형태를 추구하여 천과 조립식 프레임을 이용하였다. 

다른우주의 리스폰, 가변설치, 천에 페인트, 2023
다른우주의 리스폰, 가변설치, 천에 페인트, 2023

 

작가는 수없이 많은 여러 개의 우주가 동시에 존재하는 세상을 뜻하는 멀티버스(Multiverse)의 의미를 게임 아이템 이미지로 착안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외 여러 우주가 존재한다는 ‘다원 우주’의 관점으로 작품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작가에게 게임 이미지는 작품 자체이며 중요한 상징적 수단이다. 이에, 작품에서 차용된 게임 이미지는 게임의 순환구조를 알고 있어야 작가의 숨은 의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설정되었다. 디지털 게임에 대한 이해도에 따라 달라지는 작품에 대한 해석은 오히려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의 입장에 따라 가변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열린 구도로 이해된다. 

전력가의 왕관 3D, 가변설치, 3D프린트, 2023
전력가의 왕관 3D, 가변설치, 3D프린트, 2023
첨부 1. 홍보포스터
첨부 1. 홍보포스터

 

제주특별자치도와 (사)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장 송재경)는 제주 지역에 국한되어 활동하는 작가 혹은 제주 출신 작가의 전시 기회를 확보하여 제주 미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으로, 제주갤러리 전시 대관을 공모한 바 있다. 올해는 11건의 작가·단체가 선정되었으며, 2024년 2월까지 제주갤러리에서 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다. 디지털 게임 이미지를 방법론적으로 차용한 작품의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정승용 작가의 전시는 오는 10월 9일(월) 19:00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제주갤러리(인사아트센터 B1)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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