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섭사진화랑
- 2023. 9. 19(화) ~ 2023. 10. 6(금)
- 관람시간 : 11am~6pm (추석연휴와 월요일 휴관)
[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오래전 고인이 되신 어머님을 그리워 하며 정화수라는 연작을 하고 있는 사진작가 양양금의 전시가 김영섭사진화랑에서 9월 19일 열렸다.
작가는 오래전에 고인이 되신 어머님을 그리워하며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바다 앞에서 비가 오든 눈이 내리든, 밤이든 낮이든 정성껏 정화수를 떠 놓고 어머니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하는 행위를 기록해 왔다. 이렇게 '정화수(井華水)' 연작을 지속하면서 가시화시킨 그녀의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3중의 반복행위를 수렴시켜 기록하는 미학’이다. 살아생전 아침마다 반복하며 정화수를 떠놓고 가족의 행복을 간절히 빌었던 어머니의 기원행위와 이제 그 행위를 그리운 어머니를 위해 정성스럽게 반복하는 작가의 사모행위 그리고 이 의례를 사진으로 반복해 기록하는 촬영행위가 하나의 시간성으로 수렴되면서 작품과 그 의미로 종합된다. 말하자면, 작가는 ‘세 개의 행위를 연결하고 중첩하는 반복의 시간을 통해 사무치게 그립지만 볼 수 없는 어머니를 작품에 초대하는 사모곡(思母曲)을 구현할 수 있었다. 여기서 어머니의 분신 같은 옷가지와 함께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상징하는 바닷물은 어머니의 고난한 삶이 배어 있는 백사발 또는 놉 바가지에서 어머니를 향한 무한한 그리움의 물로 반복되며 순환한다. - 김화자 중(영상미학, 성균관대)
양양금 작가는 어릴 적부터 사진을 좋아했고 사진작가로 활동하셨던 담임선생님의 영향을 받아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평생을 카메라와 함께 하며 사진가로 또한 사진교육자로 살았다.
그동안 평생을 사진과의 지독한 사랑에 빠져 살아왔고, 인공지능시대를 맞아 사진메신저로 활동하며 인터넷 세상에서 더 많은 사진인을 위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