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섭사진화랑
- 2023. 9. 19(화) ~ 2023. 10. 6(금)
- 관람시간 : 11am~6pm (추석연휴와 월요일 휴관)

[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오래전 고인이 되신 어머님을 그리워 하며 정화수라는 연작을  하고 있는 사진작가 양양금의 전시가 김영섭사진화랑에서 9월 19일 열렸다.

 

양양금 作 _ Mother's prayer #01_Archival Pigment Print_64x82cm_2015
양양금 作 _ Mother's prayer #01_Archival Pigment Print_64x82cm_2015

 

작가는 오래전에 고인이 되신 어머님을 그리워하며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바다 앞에서 비가 오든 눈이 내리든, 밤이든 낮이든 정성껏 정화수를 떠 놓고 어머니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하는 행위를 기록해 왔다. 이렇게 '정화수(井華水)' 연작을 지속하면서 가시화시킨 그녀의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3중의 반복행위를 수렴시켜 기록하는 미학’이다. 살아생전 아침마다 반복하며 정화수를 떠놓고 가족의 행복을 간절히 빌었던 어머니의 기원행위와 이제 그 행위를 그리운 어머니를 위해 정성스럽게 반복하는 작가의 사모행위 그리고 이 의례를 사진으로 반복해 기록하는 촬영행위가 하나의 시간성으로 수렴되면서 작품과 그 의미로 종합된다. 말하자면, 작가는 ‘세 개의 행위를 연결하고 중첩하는 반복의 시간을 통해 사무치게 그립지만  볼 수 없는 어머니를 작품에 초대하는 사모곡(思母曲)을 구현할 수 있었다. 여기서 어머니의 분신 같은 옷가지와 함께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상징하는 바닷물은 어머니의 고난한 삶이 배어 있는 백사발 또는 놉 바가지에서 어머니를 향한 무한한 그리움의 물로 반복되며 순환한다. - 김화자 중(영상미학, 성균관대)

 

양양금 作 _ Mother's prayer #03_Archival Pigment Print_89x127cm_2015
양양금 作 _ Mother's prayer #03_Archival Pigment Print_89x127cm_2015

 

양양금 작가는 어릴 적부터 사진을 좋아했고 사진작가로 활동하셨던 담임선생님의 영향을 받아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평생을 카메라와 함께 하며 사진가로 또한 사진교육자로 살았다. 
 

양양금 作 _ Prayer for mother #01_Archival Pigment Print_89x127cm_2018
양양금 作 _ Prayer for mother #01_Archival Pigment Print_89x127cm_2018

 

그동안 평생을 사진과의 지독한 사랑에 빠져 살아왔고, 인공지능시대를 맞아 사진메신저로 활동하며 인터넷 세상에서 더 많은 사진인을 위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

양양금 作 _ Mother's prayer #07_Archival Pigment Print_58x40cm_2016
양양금 作 _ Mother's prayer #07_Archival Pigment Print_58x40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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