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비상하는 형상의 섬, 역동적인 비금도(飛禽島)
[아트코리아방송 = 정병길 기자] 근래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모바일화가들이 비금도 출신인 성순임 모바일 화가를 단장으로 한 비금도 & 도초도 섬, 답사 겸 모바일 스케치 여행으로 2박 3일 여행을 계획했으나, 당초 10명 내외 참여가 예상되었지만, 개인별 휴가 등 선일정이 겹치고 태풍 카눈의 영향을 받아, 성순임, 임명혁, 필자 외 1인으로 4인 만이 호남선 종착역 목포역에 집결했다. 섬에서의 2박3일 계획이 태풍 카눈의 입김으로 목포 1박, 비금도 & 도초도 1박, 3일로 변경 진행되었다.
목포에서 1박의 현란한 항구의 밤 풍경은 이방인들의 가슴에 신기한 그림으로 담겨지는 뜻밖의 경험이 되었다. 여행객들의 낭만과 함께 부둣가 식당의 차려진 남도 만찬은 눈에는 예술이고 입에는 감탄이었다. 하룻밤을 목포에서 묶는다는 것은 여행지사 새옹지마였다.
창밖으로 항구가 보이는 조금 비싼 층의 숙소로 돌아와 밤 항구의 전망을 모바일스케치 하려 하니 눈꺼풀이 저절로 내려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남도 음식에 취하면 금강산도 꿈나라에서나 볼일이다.
다음날 이른 아침 쫒기 듯 6시 첫 배에 승선하니 안도된 분위기다. 1시간 반 남짓 걸려 비금도에 도착했다. 비파와 해금이 어우러지는 낭만의 비금도(琵琴島)가 아니고, 새가 비상하는 형상의 섬, 역동적인 비금도(飛禽島)란다.
미리 예약된 성순임 단장 지인의 차량에 합승하여 차주의 해설을 들으며 주마간산으로 비금도와 도초도를 일주했다. (비금도와 도초도는 연륙이 되어 있어 외지인은 분간이 어렵다.) 타고 보니 용달차량이라 이 또한 정겨웠다.
당일 주마간산 일정이지만 주요 장소는 놓칠 수 없다.
답사 일정에 포함된 비금농협에 들려 영접하는 최승영 조합장께 모바일 미술의 개요를 설명하고 격지 섬 조합원에게 최신 영역의 예술의 시범 보급 방안 등을 제안했다. 동석한 김은정 상무는 필자의 패드에 모바일 그림을 시연하는 것을 보고 “세상에 이런 예술이 있다니?” 라며 감탄을 연발한다. 세부 논의는 추후 이어 가기로 하였다.
이어, 태풍 카눈의 입김에 관광객이 거의 없는 섬에서 일행 4인이 활보하다 해수욕장도 골라 독차지하는 행보를 이어 갔다. 저녁 식사는 업무 차 상경한 성순임 단장의 고향 오빠 성옥산 사장이 일행을 위하여 제일 맛있는 음식으로 예약해 놓았다. 처음 먹어보는 서대탕이며 토속적인 간재미회 등의 맛에 눈이 어두워 사진 좔영은 깜박했다.
주마간산의 일정에도 현지 모바일스케치는 빼 먹을 수 없는 일과다. 모바일 화가로서 현지에서 한 두 점은 남겨야 기본적인 임무를 수행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을 마치고 본 기자가 주관하여 현재 진행 중인 줌 화상 대면 모바일 미술 시간에 비금도 하트 해변을 주제로 작품을 작업하였다. 비금도를 가보지도 않은 화가들이 태풍 카눈을 뚫고 다녀온 강사인 나보다 더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면 이를 어쩌란 말인가?
목포의 밤 야경 구경과 즐거운 간담회, 그리고 섬다운 섬 비금도 & 도초도 주마간산 전반 일주와 해수욕, 남도 음식 탐미 등은 여행 추억과 모바일그림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더 재미있고 역동적인 스토리를 이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