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달짝지근해:7510'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유해진-김희선) 2023.08.0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영화 '달짝지근해:7510'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유해진-김희선) 2023.08.0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배우 유해진은 이정재, 정우성, 조인성같이 키 크고 훈남 스타일은 아니다. 오히려 그 정반대의 캐릭터에 서있는 배우지만 대한민국에서 유해진이라는 배우를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올해로 연기 경력 26년 차에 접어든 그는 구수한 입담과 친화력 높은 연기력으로 맡은 배역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소화해 냈다. 

 

그런 그가 데뷔 이후 첫 코믹로맨스 주인공으로 올여름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타이틀은 '달짝지근해'이다. 상대역은 무려 로코 여왕 김희선. 두 사람의 연기 케미가 무엇보다 기대감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달짝지근해:7510(이하 '달짝지근해')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는 이한 감독 및 배우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한선화, 진선규가 참석했다. 

 

영화에서 유해진이 연기하는 치호나 김희선이 연기하는 일영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이자 친구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이 이야기는 더욱 큰 몰입감을 줄 수 있다. 서로에 호감을 느끼며 가까워지다 수 차례 갈등의 구조가 생성되고 헤어짐, 그리고 극적인 만남 이후 해피엔딩까지. 이야기는 코믹로맨스 장르가 가지는 전형적인 플롯을 따라가지만 유해진과 김희선의 연기 호흡이 이 플롯에 특별함을 가미한다. 

 

우선 두 배우가 이 영화를 선택하게된 주된 이유는 공통적으로 '대본의 힘'이었다. 수 많은 드라마나 영화 제작회에서 매번 나오는 질문이자 매번 나오는 답변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다. 대본이 맘에 안들고 그 안에 살아 숨쉬는 캐릭터에 빠지지 않았다면 배우가 어떻게 출연을 결심했을까. 

 

영화 '달짝지근해:7510'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유해진-김희선) 2023.08.0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영화 '달짝지근해:7510'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유해진-김희선) 2023.08.0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유해진은 "늘 똑같은 선택인 거 같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시나리오였다. 무척 재미있었고, 어떻게 보면 성인 버전의 '소나기' 같은 느낌이었다. 재미와 훈훈함을 모두 (관객들) 드릴 수 있겠다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 했고, 김희선은 "시나리오 속 일영은 너무 사랑스럽고 매력이 넘쳐 선택하게 됐다. 처음에는 너무 오랜만에 영화를 하는거라 겁이 났었는데 감독님께서 제가 일영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손편지 2장에 꽉 채워 보내주셨다"면서 "이렇게 저를 필요로 하는 감독님이라면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희선은 유해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유해진 씨를 안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로맨스 상대 역이 저라고 했을 때 고민도 안하시고, '삼시세끼'에서 보였던 소탈한 성격은 너무 인상 깊었다. 촬영 현장도 솔선수범해서 훈훈하게 만들어주셨고, 케미는 물론 좋을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첫 촬영 때 (유해진) 촬영 스케줄이 없음에도 이틀 내내 놀러와 주셨다"고 하자 유해진은 "그만큼 호흡이 중요하기에 잘 보일려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찾아갔었다. 그런데 그럴 걱정을 할 필요는 없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그는 "코믹로맨스라고 해서 따로 생각한 것은 없었다. 저의 선택 기준은 이야기였기에 굳이 '장르를 나눠야 하기에 그렇게 나눴구나'라고 생각했다. 저에게는 그냥 하나의 이야기뿐이었다. 촬영 전 김희선 배우님이 상대역이라 조심스럽고 걱정도 있었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너무 잘 받아주었고 편안하게 해주셨다. 좋은 의견도 내주시고 정말 스트레스없이 행복하게 촬영했다.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영화에서 유해진은 눈빛으로 재미와 연민과 아픔, 그리고 사랑을 표현한다. 째려보는 것인지 그냥 보는 것인지 본인은 그냥 보는 것이라 말하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 째려보는 것인데 유해진 특유의 연기 톤으로 심심찮게 재미를 선사한다. 

 

유해진은 "특별히 눈빛으로 무엇을 할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째려보는 것은 그냥 째려보면 되지만 눈빛으로 달달함을 느꼈다면 그건 현장에서 쌓인 자연스럽게 생길 수 밖에 없는 눈빛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영화 '달짝지근해:7510'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김희선) 2023.08.0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영화 '달짝지근해:7510'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김희선) 2023.08.0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김희선은 영화 속 유해진과의 격정 키스신에 대해 웃음을 참지 못하며 촬영 배경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그동안 작품에서 키스신이 있을 때 남자 상대역이 저를 키스한다든지 포옹을 한다던가 하는 신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제가 남자분에게 반 강압적으로 이렇게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웃음) 찐했는데 촬영하면서 가장 NG가 많이 난 신은 자동차 극장신이었다"면서 "서로 너무 웃느라 정신을 못차렸다. 웃는게 괴로울 정도도 참기 힘들었는데 제가 너무 열심히 해서 실제 (유해진) 오빠가 당황하고 어려워 했음"을 밝혔다. 

 

사랑의 주는 가치관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희선은 "사랑에 있어 10대, 20대가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감정이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나이가 들면서 사랑을 하다보니까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사랑이라는 감정은 똑같은데 나이가 드니 주위까지 같이 행복하면 좋은 사랑 그런게 조금 더 저를 변하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배우가 생각하는 관전 포인트란 ... 먼저 김희선은 "가끔 아무 생각없이 웃고 싶을 때 두 시간 동안 가볍게 행복하지 않을까" 한다며 관람을 독려했고, 유해진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민들레'라는 노래를 좋아하게 됐다. 가사 중 '거기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자'라는 모토가 민들레 홀씨처럼 확 퍼져나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화 '달짝지근해'는 배우 유해진의 첫 코믹로맨스로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매력, 공감을 품은 유머러스한 상황. 머릿속 맴도는 영화 속 대사 등 웃음이 나오면서 설레기도 하는 이 코믹로맨스는 올여름 극장가에 즐겁고 건전한 에너지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8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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