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아트코드갤러리는 김주민 작가의 개인전 <Sound of Nature : 마음으로 보는 세상>을 2023년 8월 1일부터 8월 25일까지 진행한다.
김주민작가는 비행기와 높은 곳에서 바라본 시점으로 다채로운 색감의 풍경화를 그린다.
작품 속 자연과 도시의 풍경은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고 있는데, 이 풍경은 우리가 살아가며 관계를 맺는 모습과도 같다.
인간의 얼굴이 인생을 반영하듯 자연과 도시 또한 독특한 얼굴로 우리의 삶을 표현한다.
우리는 이러한 작가의 풍경화를 통해 우리들이 몸담고 있는 세상과 그 안에 투영된 인간의 삶을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작가는 비행기의 창과 높은 건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광활한 자연 속 자신을 들여다보며, 관찰자의 시선으로 하늘과 바다, 대지를 바라보고 우리가 살아가는 풍경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 이후 자신의 기억 속 풍경을 떠올리며 주위를 어지럽히는 도시의 소음을 지워내고 구름, 파도, 땅의 본질적인 형태를 찾아 화면에 반복적으로 묘사한다.
이는 도시화된 현대의 풍경을 단순화하여 평면적이고 반추상적인 느낌으로 강조하고 있다.
나이프를 사용해 만들어진 두꺼운 마티에르는 유화의 물성을 살리며 작품에 리듬감을 더한다.
각각의 색채가 만나 스며들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 마치 협주곡과 같은 느낌이다.
이러한 작품 속 반복적인 형상은 작가의 인간과 삶, 자연에 대한 성찰로 화폭에 그 생각들이 스며들어 있다.
광활한 풍경을 계속 바라보다 보면 멀리 있던 풍경은 가까워지고 고요함이 다가와 잔상을 남긴다.
곧게 뻗은 도로와 네모 반듯한 논밭은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현 사회의 모습과 닮아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를 둘러싼 자연의 자유로운 감상과 소통으로 잠시나마 여유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김주민
작가노트
마음으로 보는 세상
여행을 하며 창 밖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과 도시의 풍경에 감탄 하고, 때론 거대한 자연을 보며 인간의 나약함을 알게 되며,넓은 세상으로부터 이상과 포부를 꿈꾸게 된다. 자연과 도시는 우리가 그 안에서 살고 생각하고 관계를 엮어가는 공간이다. 인간의 얼굴이 그의 인생을 반영하듯,자연과 도시 또한 독특한 얼굴로 그들만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일반적으로 접하는 풍경들에서 벗어나, 높은 시점에서 보이는 이미지를 묘사한다. 비행기나 높은 건물에서 바라보는 논과 밭은 지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름답고 강렬한 색채를 가지고 있으며, 시각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구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들이 몸 담고 있는 세상과 그 안에 투영된 인간의 삶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본 작품들에서는 이러한 이미지들을 단순화시킴으로써 평면적이고 반추상적인 느낌을 강조하며, 자연과 인간이 만든 도시의 재미있는 구성들을 작가 나름대로 재해석한다. 대상을 묘사하는데 쓰이는 전통적인 색채사용법에서 벗어나, 밝고 강렬하며 충동적인 색채 통해 작가의 자유로운 감성을 표현한다. 또한 보고 느끼는 것을 그대로 담고자 한 작가의 의도는 마띠에르(matière)기법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나이프를 사용한 두꺼운 마띠에르는 마치 생크림처럼 작품에 리듬감을 더하고 자연이 품고 있는 따뜻하고 편안하며 생기있는 율동감을 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