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국민 그룹 코요태가 데뷔 25주년을 맞아 올여름 신나는 흥바람을 일으킬 새 싱글 '바람'을 가지고 8개월 만에 돌아왔다.
이번 신곡 '바람'은 여름 시즌 대표 그룹 코요태를 기다렸던 대중의 기대에 완벽 부응할 곡으로, 무더위를 단숨에 날려버릴 시원하고 청량한 코요태의 보이스가 특징이다. 지난해 8월 서머송 '고'(GO)를 통해 국내 음원사이트 차트인에 성공하며 여름 가요계에 접수했던 코요태인만큼 이번 '바람' 역시 '고'를 잇는 히트송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바람'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리더 김종민은 "올해도 컴백을 했는데 한해 한해 나올 때마다 '이렇게 나올수 있구나'에 안도감을 느낀다"라며 "다행스럽기도 하면서 영광이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빽가는 "지난해는 긴장감이 100이었다면 올해는 50이다. 지난밤 숙면을 취해 오늘 컨디션이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새 싱글 '바람'은 메인보컬인 신지가 적극적으로 어필한 곡이다. 신지는 "신나는 리듬에 슬픈 가사가 코요태와 딱이라는 느낌이다. 특히나 '트랄랄라'라는 중독성 강한 훅이 나온다. 그래서 대중들이 생각하는 듣기 쉽고 따라부르기 쉬운 코요태스러운 음악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코요태는 '코요태스러움'과 차별화에 대해 고민했다고 전했다. 빽가는 "코요태 스타일이라며 매번 하던 걸 하면 식상하다는 평가는 받는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걸 도전하면 '코요태 스타일'을 찾는 분들이 있다. 이 둘 사이의 간극에 대해 고민했는데 이번 '바람'은 듣다 보니 좋아서 타이틀로 정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2023년 새 싱글 '바람'으로 돌아온 코요태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최장수 혼성그룹이다. 멤버 각자가 음악과 예능, 페스티벌 등 쉼없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리빙 레전드'로서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코요태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매우 궁금했다.
데뷔 25주년 해이자 데뷔 8991일자인 이날 신지는 "25주년이 됐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SNS에 코요태 사진을 올려주면 '살아 있는게 좋구나' '오래 했구나' '팬들도 나이들어 가는구나' 등 여러 생각들이 든다. 데뷔 주기를 따질 때 5년, 10년 하는데 25주년은 의미가 남달랐다"면서 "멤버 서로가 존중해주고 정말 의미 있는 해이다. 데모로 들어온 곡중 코요태스러운 곡을 선택하고 싶었고 어떻게 흘러갔나 싶을 정도로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18살 때 데뷔해 본명(이지선)보다 활동명 신지로 더 오래 살았는데 요즘 눈물이 더 많아진거 같다. 자주 울컥하고 그런다"라며 25주년을 맞은 심경을 밝혔다.
빽가는 "이제는 서로 양보와 배려, 아끼는 마음이 생겼다. 멤버들을 정말 사랑한다"고 했고, 김종민은 "30대 때는 관리를 안해도 되지만 40대가 돼서는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근력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25주년을 꾸준히 활동하기란 정말 어려운 법. 멤버 세 명이 어떻게 25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했다. 신지는 "세명이라도 의견일치는 쉽지 않다. 항상 의견충돌은 있는데 이전에는 각자 화가 사그러질때까지 기다렸다면 요즘은 대형충돌 하기 전에 스스로 멈춘다. 저나 다른 멤버들도 그래서 큰 충돌은 없다"면서 "작년 1월부터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 육제척으로도 건강해지지만 정신적인 도움을 많이 받는다. 운동하는 시간이 소중한 시간이 된 거 같다"라며 꾸준히 활동하기 위한 자기만의 건강 관리법에 대해 말했다.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이라는 타이틀로 한해 한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코요태로서는 요즘 MZ세대와는 나이 차가 현격히 많다. 같은 위치에서 경쟁하는 그룹뿐만 아니라 MZ 세대들에게 코요태라는 그룹의 존재감을 어필하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리더 김종민은 "요즘 어린 친구들이 저희를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해 본다. 가수가 아닌 예능인 또는 개그맨으로 각인될 수도 있을 거라 보는데 MZ세대들이 저희가 부른 '우리의 꿈'이라는 애니메이션 OST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그 만화가 하던 시간이 엄마가 밥 짓는 시간대라 그런지 밥 짓는 냄새가 난다고도 했다. 그런 추억이 있어 좋고 그것을 어필하고 있다"라며 MZ세대 공략법에 대해 설명했다.
코요태는 앞으로도 계속 음악활동을 이어나갈 것임을 공언했다. 과연 언제까지일까. 15년 뒤면 리더 김종민의 환갑인데 지난해 쇼케이스에서 이미 환갑까지는 활동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종민은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적 걱정과 오랫동안 활동하는 저희에게는 고민과 생각이 많아진다. 해체없이 길게 활동할 수 있는 전략을 짜고 있다. 적어도 신지가 환갑이 되는 17년 뒤까지는 활동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번 싱글 '바람'은 코요태가 사수하고 잇는 두 글자 타이틀곡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바람'은 코요태의 55번째 두 글자 타이틀곡인데 종민은 "이 전통이 언제가는 깨질 것 같다. 그때가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는 계속 고수할 것 같다"고 하자 신지는 "그러다 잘못되면 우리도 깨질 것 같다"고 네스레를 떨었다.
신곡 제목이 '바람'인 만큼 각자가 생각하는 바람에 대한 속내도 밝혔다. 먼저 김종민은 "정자에 누워 있으면 부는 잠이 솔솔오는 편안한 바람"이라고 했고, 빽가는 "선풍기로 비교하면 20대는 강풍이어서 오래 맞기 힘들고 지금은 미풍정도다. 더 나이 먹으면 약풍일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지는 "코요태는 돌풍같은 그룹은 아니다. 잔잔하게 그 자리에서 오래 활동하는 이유도 그것대문일 것이다. 잔잔하고 살랑살랑한 바람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활동에 대한 목표나 성과에 대해 김종민은 특별히 없다고 했다. 그는 "큰 성과나 그런 기대는 없고 무대에 많이 나가 활동하고 저희 노래를 많이 들어주셨으면 한다"는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신지는 "길게 활동하면 좋겠지만 음악방송은 일주일 정도 하고 끝나면 8월에 미국 공연이 있다. 그게 끝나면 국내에서 전국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소속사가 정말 저희를 열심히 도움을 줘 못할 것이 없을 거 같은 생각이 든다.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생긴다"며 "저희를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큰 용기가 되고 힘이 된다. 계속해서 밀어붙이겠다"고 했다.
코요태는 함께 챌린지하고 싶은 후배도 밝혔다. 김종민은 "위아이와 함께 하고 싶다"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끝으로 신지는 "매번 떨리고 긴장되지만 끝나면 아쉬움이 생긴다. 가수를 시작할 때 이런게 없었는데 '또 해볼 수 있구나'라는 힘이 솟는다. 이번 활동 잘마치고 연말 콘서트까지 잘 마무리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8개월 만에 싱글 '바람'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국민그룹 '코요태'. 이번 '바람'으로 대중들에게 어떤 에너지를 통해 흥바람을 일으킬지 기대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