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갤러리 안단테에서는 2023년 7월 1일~7월 15일까지 김희태 개인전 '인생, 삶, 기억'이 전시되고 있다. 

7월 1일 전시 오프닝에는 평론가 김종근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김희태 작가를 축하하고, 작가의 ‘현의 노래’ 작품 앞에서 훌륭한 첼로연주가 함께한 특별하고 이색적인 오프닝이 진행되었다.

현의 노래 시리즈
현의 노래 시리즈

 

첼로와 바이올린 그리고 콘트라베이스와 같은 악기와 그것를 연주하는 노인의 다양한 표정들이 살아있는 작품 앞에서 그림을 보는 이들은 시선을 고정시키고 작품에 흠뻑 취한 그림으로 행복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인생에 있어 지나온 수많은 세월 동안 갈등과 선택의 회한 속에 얼룩진 마음을 움켜쥐며 아파한다. 굳이 과거를 각색하려 애쓰는 안타까움보다 후회 자체도 인생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바램을 가져보고자 한다.“ - 작가 노트 중 - 

오빠생각 시리즈
오빠생각 시리즈

 

비행하는 작가로 불리우는 김희태 작가는 화가들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인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린다> 라는 것을 작품마다 마음껏 표현하고 있다. 수십 년간 전 세계를 돌며 느껴왔던 수많은 감정을 캔버스 위에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그의 전시회에서는 한 명의 작가가 그려낸 것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다양한 표현기법과 주제들이 여러 시리즈로 나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작가의 본능을 그대로 나타낸 결과이다.

김희태 작가의 페르소나인 피에로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현악기를 연주한다. 누군가에게는 웃고 있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슬픔과 고뇌에 가득 찬 얼굴일 것이다. 비행을 하며 만나온 수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잃어서는 아니 되었던, 아니 웃음을 주어야 했던 작가의 내적 감정들이 고스란히 표현되었음이다. 어찌 보면 이는 스스로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겪는 삶의 모습이지 않을까. 피에로의 표정이 당신에게는 어떻게 보여지는가..

자작나무 시리즈
자작나무 시리즈

 

쌀알을 반죽하여 붙여 오랜 시간을 두고 말렸다. 수천 번을 두드려서 색을 입혔고 그리함으로써 곡물의 따뜻함과 풍요로움을 나타내고자 했다. 
어린 시절로 표현되는 과거에 대한 그리움과 기억들이 다시금 따뜻하게 다가오기를 바랬던 작가의 마음이다. 이 시리즈에서 아이들의 표정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지 않았는데 이는 그림을 마주하는 이들과 추억을 나누고픈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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