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한전아트센터에서는 2023년 6월 30일~7월 8일까지 권영실 작가의 'The Less The More' 전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21년부터 2023년 사이에 제작한 100호 위주의 작품과 50호, 30호, 20호, 10호 크기의 70~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권작가는 유년 시절을 지낸 시골의 산과 넓은 들판, 고요히 흘러가는 강과 우뚝 서 있는 푸른 나무들, 그리고 할머니의 따스한 사랑은 예술적 자양분이 돼 작품에 동기를 부여하고 미의식을 내면화했다.
권 화가는 화업 10여 년이 지난 2015년 무렵 자연에 내재된 다양한 의미를 단순화해 표현하기 시작했다. 보이는 대상의 본질적인 형태를 추구하고, 대상물의 구조적인 특성을 발견해 자연의 주요한 요소들을 선, 색채, 공간성으로 단순화시키고 재구성하여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권 작가는 새로운 추상표현주의 작품과 관련해 “ ’나는 왜 예술을 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자답하면서, 우주의 본원과 생명의 본질에 도달하려는 갈망이 새로운 추상예술을 탄생시킨 것”이라며 “지난 수년 동안 우주의 본원 등을 간결하게 담아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작은 우주와 만물의 본질 노래한 것으로 관람자들이 갇히지 않은 자유로운 감상을 위해 모두 ’무제(Untitled’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에서는 그리움, 행복, 안정감, 평온함 등의 다양한 감정들을 여러 가지 색채로 표현하였는데 주로 초록색, 파란색을 사용하고 분홍색은 강조하거나 시선을 끌기 위해 사용하였다.
권 화가는 “초록색은 인간에게 생명, 풍요로움, 희망, 평화, 안락함을 주고 가장 마음을 안정시켜주며 삶에 균형감을 주고 정신을 맑게 해주고, 파란색은 젊음, 하늘, 희망, 평화를 나타내고 삶에 활기를 주며 자유를 느끼게 해주는 색”이라고 말한다.
권 화가는 추상회화에 전력할 당시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우주의 본질을 삼각형으로 파악한 것을 알게 돼 이를 심층적으로 연구하면서 우주의 본질을 미학적인 삼각형으로 조형화했다고 한다.
삼각형의 반복과 쌓아 올림 위에 흙을 발라서 흙의 갈라짐과 깨짐, 부스러짐 등 흙의 자연스러운 변화가 만들어내는 조형미는 그림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아름답고 움직이는 예술로 승화시킨 새로운 회화를 보여준다.
권영실 화가는 홍익대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다. 노예스 뮤지엄(Noyes Museum, 2014, 뉴저지, 미국), 한국구상대제전 (예술의 전당, 2019), 한전갤러리(2023)에 이르기까지 개인전 19회, 단체전에서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 (인사아트프라자, 2017), 한중예술교류전 (소주시 중국,2019), ‘Connect’展(2023, 갤러리 일호, 서울)에 이르기까지 32회 참가했다. 나혜석 미술대전(수원미술관,2013) 35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한국미술협회, 2016), 대한민국 현대여성 미술대전 최우수상(현대여성미술협회, 2016),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 특별상(2017),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2017)을 수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