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마포구 잔다리로 94에 위치한 J.94 갤러리에서는 2023년 6월27일~7월 15일까지 박남 초대개인전 ‘행상여인’이 전시되고 있다.
6월 28일 오전 10시 30분 J.94 갤러리에 들려 박남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90에 가까운 박남 작가는 건강하고 환한 얼굴로 박남 작가의 세월 속에 있었던 어린 시절의 어머니들에 대한 희생과 노력에 대한 우리들의 삶을 표현했다.
작가는 작품의 명제 ‘행상여인’은 “머리에 자배기를 이고 행상에 나서야 했던 80여 년 전의 그때 그 격변기를 전후 한 우리들의 어머니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박남 작가는 “되돌아 보면 궁핍했던 시대의 모습이기도 하고 그 궁핍 속에서도 가족을 이끌던 당당했던 여인의 모습이 ‘행상여인’이며 겨드랑이까지 보일 듯 양손으로 머릿짐을 받쳐 든 자세의 이 형상은 그대로 강인한 삶의 표상이며 작품의 ‘행상여인’은 내 화력의 본산”이라고 말했다.
1982년 20호 유화 ‘시장풍경’에서의 여인상을 정형화 한 것이 지금에 이르고 이제 나이 90을 바라보면서 40여 년의 행적 속에 전착 되어 있는 이 여인상은 작가의 그림의 유일한 이미지요 조형의 본질이 되었다’고 한다.
박남 작가는 “저의 유년기는 격변 격동이 시대였으며 일제 강점기와 태평양 전쟁(세계2차대전-일제는 대동아전쟁이라 했다.) 조국 해방, 그러나 그 벅찬 감동도 잠시 6.25남침의 전화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그 핍박과 공포와 고난의 생존 위협을 감내하며 겪어야 했던 기복이 많은 세대였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 시대에는 남성 위주의 생존의 법칙이 무너지고 직업을 잃게 된 남성 가장을 대신 하여, 여성이, 어머니들이 가족의 버팀목이 되어 삶을 지탱해 나갔던 것이며, 가족을 위해 나서야 했던 어머니들, 그 행상의 생존인 ‘행상여인’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하고, “강인한 한국의 여인상을 통하여 이 격변 속 고난의 역사를 은유적으로 화폭에 담고 싶었다.”고 말하고 “힘이 닿는 한 행상여인에 대한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작가는 힘있게 강조했다.
박남 작가는 광주사범학교 사범과 제9회 졸업, 호남신문사 문화부 촉탁기자, 서라벌예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개인전 14회 기획 단체전 200여회, 참가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고문, 한국전업미술가협회 고문, 무진회 고문, 국전작가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