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nho Won Black and White Photography Exhibition 竹林說話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종로구 인사동 10길 인사1010 갤러리에서는 2023년 6월 21일~6월 26일까지 원춘호 흑백사진전 '마디마디 흰 그림자’가 전시되고 있다.
6월 24일 오전 11시쯤 인사1010 갤러리를 찾아 원춘호 작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2007년 담양에서 첫 대나무를 촬영하였다.
당시 대나무는 내 인식 밖의 대상이었기에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2012년부터 자연스럽게
의식 속으로 들어온 대나무를 담기 시작했다.
한국의 담양, 고창, 함양, 울산, 부산...
그리고 중국의 저장성과 안후이성 등을 다녔다.
처음에는 안에서 밖으로 향하는 White Tree 시리즈였다.
이후 밖에서 안으로 향하는 Black Tree 시리즈.
인생사 흔들림을 표현한 Wind 시리즈
그리고 최근 죽순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표현하는
Re Born 시리즈까지...
11년 동안 대 숲을 훑고 지나는 바람에 함께 흔들리고,
내리는 폭설을 온몸으로 헤치며
인생을 담대히 걸어왔던 것 같다.
원춘호 작가노트
흑백의 시선으로 기와집 시리즈로 알려졌던 원춘호 작가가 대나무로 시선을 바꾸어 작업한 사진작가 원춘호의 '마디마디 흰 그림자'(竹林雪花)전이 인사동1010 갤러러에서 전시되고 있다.
원춘호 작가는 이번 전시 구성에 대해 “대나무 작업은 2012년 전남 고창에서 시작하여 최근까지 11년 동안 작업한 작품 중 20점을 현재 전시하고 있으며 그동안 촬영했던 작품들 150여 점을 수록한 '죽림설화-竹林說話’라는 작품집, 출판전을 겸하고 있으며 대나무 작업은 4가지 섹션으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11년 동안 대나무 작업을 꾸준히 해 오신 이유에 대해 묻자, 원춘호 작가는 “저는 원래 기와 작가로 더 알려져 있는데 저희 아버지가 기와를 잇는 와공이셔서 자연스레 제 관심을 기와로 향할 수 밖에 없었는데, 대나무 작업은 제가 어릴 때 저희 집 주변은 대나무가 없어서 저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아서 책 속에서 보는 대나무의 ‘올곧음’ 정도로만 알고 있다가 2007년에 대나무를 접한 적은 있었으나 제 인식 속 작업이 아니라서 의미를 두지 않았다가 제가 지인과 2012년 대나무 촬영을 갔을 때부터를 첫 출발점으로 삼고 있으며 그때 느꼈던 대나무가 제 의식속으로 확 들어오는 것을 느꼈고 어떤 의미를 느꼈다기 보다는 내용적인 형테에 끌려 시작을 하게 되었고 11년 동안 작업을 하다 보니 기존의 통속적인 개념보다 대나무가 가지고 있는 새로운 개념을 읽어내고 끌어내려다 보니 작가로서의 나 다운 해석을 고민하다 이렇게 시리즈를 지속하면서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새로운 작업에 대한 구성을 묻자 원 작가는 “아내와 아이들이 낳고 자란 곳이 아현동이고 큰 의미가 있는 지역인데 20년 동안 작업을 해서 ‘굴레방 연가’를 몇 번에 걸쳐 전시를 가졌고, 그리고 염리동, 백사마을, 구룡마을, 정릉골, 노량진 수산시장 등의 10개 프로젝트를 짧게는 5년, 많게는 20년의 긴 시간을 두고 기록을 하고 있어서 향후 책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굴레방 연가는 엄마를 생각하는 엄마의 기억이라면 기와 작업은 기와 작업을 해 오셨던 자상한 아버지는 아니었어도 혼자 쓸쓸히 가정을 위해 살아오셨던 아버지의 모습을 오마주해서 대입해서 표현했다면 대나무 시리즈는 저를 표현하고 인생을 반추하는 작업이며 향후 계획은 기와 작업의 후속탄으로 다큐멘터리를 담고 있는데 헤체하는 작업부터 숭례문 기와 복원공사, 경복궁 복원공사, 향원정 등 수많은 문화재 현장을 다니며 기록으로 남기고 있고 기와 천년 작업으로 궤를 같이할 생각이며 기와 작업이나 대나무 작업은 제가 평생 해야 할 작업이기에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춘호 사진작가는 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 지도교수로 활동하며 17차례 개인전과 70여 회의 주요 단체전과 5권의 작품집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