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달진 기자] 경기도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을 중심으로 구성한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를 지난 6월8일부터 8월20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6월 8일 오픈일에 맞추어 제12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로 경기도미술관에 들려 경기도미술관 안미희 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작가의 작품들을 스케치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 근현대미술작품 46점과 경기도미술관 및 리움미술관, 연세대 박물관, 가나문화재단 등 공사립미술기관 11곳의 소장품을 한데 모아, 이건희컬렉션 작가들의 대표작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을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권진규,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이응노, 이인성, 이중섭, 장욱진,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요 작가 41명의 작품 90점을 선보인다.
작품의 제작년도는 1927년부터 2010년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 전반에 이른다. 일제강점기, 전쟁과 분단, 민주화 운동 등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낸 예술가들이 시대와 교감하며 남긴 작품들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미술이 어떻게 추동되어왔는지 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의 제목이 클래식 음악의 고전이 된 비발디의 곡 「사계」를 연상시키듯, 이제는 동시대미술의 자양분이 된 참여작가들의 수작들을 이번 전시에서 다채로운 화음처럼 살펴볼 수 있다. 작품들에는 자연, 계절감, 시간성 등 ‘사계’와 관련하여 볼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
이를 ‘조화’, ‘자연’, ‘향수’, ‘순환’ 등 추상적인 개념으로 확장, 분류하여 전시를 구성하였다. 특별히, 경기도미술관에서는 이건희컬렉션에 포함된 소수의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또 하나의 계절’로 구성하여,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각자의 예술 세계를 이룩해 낸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각 개념의 구간마다 작가별, 시대별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 또한 이 전시의 감상 주안점이다.
구성별로 작품들이 불러일으키는 사유를 거울삼아 지금의 삶, 예술의 계절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6월8일 기자간담회는 방초아 학예연구사의 전시작품 설명으로 시작하여 점심식사 후 질의응답으로 마감하였다. 안미희관장은 이번 전시를 위해 3개월간 전시장 개선 작업을 거쳤고 오늘날 세계미술 현장에서 한국미술이 당당하게 인정 받을 수 있는 근간을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무료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번 전시는 현재 7월 중순까지 주말 예약은 이미 마감된 상태이지만 현장발권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