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REON DUREON, STORY OF CUSTOMS WITH KKULBI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는 2023년 5월 3일 ~ 10월18일까지 ‘두런두런 꿀비와 풍속이야기’가 전시되고 있다. 6월 6일 오전 11시 김달진미술관에 들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김정현 학예사의 전시 안내와 소개로 ‘두런두런 꿀비와 풍속이야기’를 인터뷰 하였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두런두런 꿀비와 풍속이야기》展은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한 전시로 이번에 세 번째로 기획된 교육 연계 전시의 주제는 ‘풍속’이다. 과거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주, 놀이, 전통문화 등 한국 고유의 풍속을, 박물관 캐릭터인 꿀비와 함께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소장 자료 및 작품을 통해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되었다.
주요 출품작으로 1920-30년대 조선총독부에서 편찬된 『조선의 풍습』 및 『조선의 습속』 시리즈가 공개된다. 조선의 사회계급, 가족제도, 남녀유별, 언어, 복장, 음식, 주거, 연중행사 등 조선 사회의 전반에 대한 소개를 사진 자료와 함께 수록한 휴대용 소책자로, 1924년 발간된 초판본을 선보인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는 1924년에 발간된 초판본과 재판본(1926년), 5판(1929년), 9판(1933년)의 『조선의 풍습』과 『조선의 습속』으로 명칭이 변경된 11판(1935년), 12판(1936년)까지 총 6권을 소장하고 있다.
조선의 풍속과 풍경, 인물을 제국주의 시선으로 담아 일본에서 유통된 『조선풍속풍경 사진첩』(1911)과 유럽에 알려지지 않은 한국인의 생활상을 묘사한 스웨덴 신문기자 아손 그렙스트(W A:son Grebst, 1875~1920)의 여행기 『아이 코리아(I KOREA)』(1912) 초판본도 출품된다. 이 밖에도 김홍도(1745~?)의 풍속도첩 영인 복각본인 『단원풍속도첩』(1972), 프랑스 판화가 폴 자쿨레(Paul Jacoulet, 1896~1960)의 한국 인물 묘사를 볼 수 있는 <북한산>(1937)과 박성환 <농무>(1979), 오승우 <부녀>(1981), 김흥종 <미인도>(1980년대) 등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 구성은 풍속을 살펴볼 수 있는 조선시대부터 2010년대까지 단행본과 도록 및 화집, 정기간행물, 시각적 이미지 등으로 이루어진다. 그 밖에 전통 의복과 생활상이 드러난 전시 포스터와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당시 시대와 문화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삶과 연결해 보는 인문학적 가치 탐구에 초점을 맞추어 풍속과 관련된 자료를 아동의 눈높이에서 재해석하였다. 한편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닌 스토리를 기반으로 연계하여 사고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에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책걸상을 상시로 전시장에 배치하여, 방문한 아동들이 앉아서 풍속에 관해 이야기도 나누고 활동지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아동들이 우리나라의 풍속을 쉽고 편안하게 두런두런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나아가 우리의 문화를 다른 나라의 문화와 비교하고 현재 자신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는 확장적 사고의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 김달진 박물관장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가정의 달에 맞추어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소장 자료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전시로 아동들이 미술 자료를 보는 방법을 친숙하고 즐겁게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