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남 作 _ 단순하고 자유로운 삶 展 갤러리 일호
계남 作 _ 단순하고 자유로운 삶 展 갤러리 일호

[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기자] 계남 작가의 '단순하고 자유로운 삶' 전이 갤러리 일호에서 전시 중이다. 작가의 작품은 낯선 곳에서 만난 깊은 인상들, 우연히 마주친 어떤 동물의 시선, 오래된 마을의 다정한 냄새, 숲을 거닐고 바닷속에서 노래하던 경험, 대자연 속에서 받은 고요한 위안과 온화한 에너지를 그림에 담았다.

계남 作 _ 단순하고 자유로운 삶 展 갤러리 일호
계남 作 _ 단순하고 자유로운 삶 展 갤러리 일호

작가는 오랜 회사를 뒤로하고 남미 여행을 떠나 자연과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니며 아무거서도 하지 않을 자유와 무엇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쉼을 찾고 감각을 깨우고 가슴이 펴지는 시간을 보내며 그렇게 마음에 담은 것들을 되뇌어 작품을 완성해 나아갔다. 작가는 '영감을 주는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더 많이 나눌 수 있길 희망한다'고 한다.

계남 作 _ 단순하고 자유로운 삶 展 갤러리 일호
계남 作 _ 단순하고 자유로운 삶 展 갤러리 일호

계남 작가의 '단순하고 자유로운 삶' 전은 2023년 6월 6일 화요일까지 갤러리 일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다.

 

정재호 作 _ 마지막 여름 Last Summer, 2023_한지에 아크릴 물감_103.5x98.5cm
정재호 作 _ 마지막 여름 Last Summer, 2023_한지에 아크릴 물감_103.5x98.5cm

아트앤초이스에서 6월 11일까지 열리는 '성운(星雲) Nebula' 전은 정재호 작가의 사물들을 그린 회화를 모아 소개한다. 사물은 아카이브 회화의 주요한 소재로, 그림 속 사물을 통해 개인의 기억과 사건, 서사를 표현한다.

정재호 作 _ 유행가 Popular Song, 2023_한지에 아크릴, 오일_57x56cm
정재호 作 _ 유행가 Popular Song, 2023_한지에 아크릴, 오일_57x56cm

전시 제목인 성운은 정재호 작가의 모친을 오래된 앨범과 사진을 그린 작품의 제목과 같다. 작가는 낡은, 어머니의 앨범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작은 흑백사진 한 장을 발견하였다. 사진 속 어머니의 모습을 보니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기억들이 몰려와 아득한 심정으로 성운이라는 작품을 그렸다고 한다. 작가는 많은 사물을 그려왔지만, 자신과 가까운 사물을 그린 적은 없다. 게다가 직접 사물을 보고 그려왔던 작가는 오래된 앨범 위에 어머니의 사진을 놓고 실제 사물인 앨범과 사진 속 어머니의 모습을 함께 묘사한 매우 의미 있는 작품이다.

정재호 作 _ 소년기 Boyhood, 2023_한지에 유화_66x47cm
정재호 作 _ 소년기 Boyhood, 2023_한지에 유화_66x47cm

사진을 그린다는 건 과거의 어떤 시간과 사건의 증거이자 그것을 찍은 사진가의 해석이지만, 작가가 사물을 직접 보고 그리는 것은 사물의 현존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작가는 사물을 그릴 때 최대한 똑같이 묘사하여 그 사물이 지금 여기에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 정재호 작가에게 사물을 그린다는 것은, 그리는 시간을 통해 사물을 오래 보고 그것이 해주는 말을 상상하고 자기 말을 덧붙여 나가는 작업이다.

이번 전시는 신작 외에도 2011년 '혹성' 전과 2014년 '먼지의 날들' 전에서 전시되었던 사물 작품도 일부 포함되는데, 이는 과거의 기억과 사건, 그 서사를 밀도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경희 作 _ The Seventh Sense_150x100cm_Archival pigment print_2008
이경희 作 _ The Seventh Sense_150x100cm_Archival pigment print_2008

이경희 작가의 'The Seventh Sense' 전이 카그갤러리에서 2023년 6월 25일까지 전시된다. 이경희 작가는 홀로 카메라를 매고 7개 도시를 다니며 새로운 도시, 사회, 환경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관계와 소통을 하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작가는 소통과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관심사이다.

이경희 作 _ The Seventh Sense_150x100cm_Archival pigment print_2008
이경희 作 _ The Seventh Sense_150x100cm_Archival pigment print_2008

우리는 보통 멀리 있는 사물보다 가까이 있는 사물을 또렷하게 잘 볼 수 있다. 그러나 작가의 작업에서는 가까이 있는 사물보다 오히려 멀리 있는 사물이 더 잘 보인다. 시각 인지구조가 뒤집혀 있다. 이것은 ‘나’라는 주체가 프레임 안에 들어가 오히려 대상이 되어 있으며, 동시에 프레임 안의 주체와 객체가 감상자로부터 객관화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으로 인해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나고 한 공간 안에 마치 다른 시간의 층이 존재하는 듯 보인다. 이 두 층 사이의 위상(potential)의 차이가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것이 작품에서 두꺼운 시간을 보여줄 수 있는 이유다. 두꺼운 현재는 실제 기억들과 아직은 일어나지 않은 사건들, 많은 징후를 포함한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잠재적 사건들을 함유하고 있으며 여러 표면 효과의 혼합물이다. 그것은 아주 개인적인 방식으로 시간을 의미한다.

이경희 作 _ The Seventh Sense_120x80cm_Archival pigment print_2009
이경희 作 _ The Seventh Sense_120x80cm_Archival pigment print_2009

사진은 종종 그 대상이나 주제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다. 이경희 작가 작업에서 대상과 작가는 촬영에서 절대 동일 공간에 함께 놓아 미약하지만, 그러나 강한 결속과 계속되는 소통, 끊임없는 상호관계성의 축적물이다. 이경희 작가의 작품들은 작가가 없는 자화상이자, 말이 없는 이야기책이며 명확한 답이 없는 끊임없는 질문들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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