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윤인수 작가의 16회 개인전 ‘야촌 민화 연대기 상상의 벽을 넘다’가 인사동에 위치한 라메르 갤러리 3층에서 2023년 5월 24일~30일까지 열리고 있다.
5월 25일 오후 이승근 관장과 함께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윤인수 작가를 찾아 이승근 관장이 리포터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윤인수 작가는 “이렇게 개인전을 선보이는 것도 어언 6년 만입니다. 초여름의 문턱에서 열여섯 번째 개인전을 개최하게 되었으며, 45여 년간 뚝심 있게 걸어온 민화 인생을 회고하고, 야촌 연대기를 펼쳐보는 뜻깊은 시간이며 기회인 것 같다.”고 말하고
이어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2년간 작업한 ‘영락궁 벽화’의 재현 작을 최초로 선보였으며 영락궁 벽화를 처음 본 것은 2019년, 해외 민화 답사 차 중국 산서성 일대를 방문했을 때로 벽 전체가 다 그림으로 채워져 있는데 그 웅장함에 단번에 압도되었고 신선도의 원류다운 영험함이 느껴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설명에서 “민화를 그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영락궁 벽화에 대해 꼭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 누군가는 이 작업을 꼭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사명감을 가지고 붓을 들게 되었으며 선구자의 마음으로 선보이는 이 ‘영락궁 벽화’ 재현작이 많은 분들에게 연구의 초석이 되고, 큰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와 더불어 꾸준하게 작업해 온 전통 작품들과 창작 작품인 ‘꽃병’ 시리즈도 고루 선보이고 있으며 야촌 연대기를 돌아보는 자리인 만큼 연도별로 작품들을 전시해 보았다.”며 “그 안에서 크고 작은 변천의 흐름을 읽어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지원해준 야촌회 회원들과 많은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영락궁 벽화’의 장엄한 감동, 그리고 대가大家의 찬란한 민화 외길
현대 민화 화단에서 야촌 윤인수 작가는 구구한 설명이 필요치 않은 대가의 한 사람이다. 출중한 기량으로 현대 민화의 수준을 대변하는 한편, 활발한 교육활동으로 수많은 제자를 양성, 민화계의 양적 성장을 주도해 온 선구자이자 공로자이기도 하다. 특히 물이 흐르는 듯 유려하면서도 섬세한 필치와 우아한 컬러로 요약되는 그의 작품 세계는 민화의 매력이 어디에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힘을 지녔다.
그의 작품 활동은 기본적으로는 엄격하고 완벽한 옛 그림의 모사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른바 ‘창작민화’라고 불리는 영역에서도 그의 존재는 여전히 독보적인 경지를 과시하고 있다. 그는 이제까지 15회의 개인전을 치러왔지만, 그 때마다 단 한 번도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선보이지 않은 적이 없다. 그 새로운 작품들은 전통 민화의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전통을 새롭게 해석한 현대적 그림이었다. 이를테면 법고‘法古’ 연후에 ‘창신創新’이라는 대가다운 지론이 반영된 중량감 넘치는 작품이었던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2017년 개인전 이후 6년 만에 여는 그의 열 여섯 번째 전시회이다. 어느새 이순耳順의 문턱을 밟은 나이를 의식해서 인지, 그는 이번 전시에서 ‘야촌 연대기’라는 전시의 제목처럼 자신의 기나긴 그림 인생의 중요한 단락을 상징하는 작품들을 연대기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 야촌은 이번 전시에서도 놀랍기 짝이 없는 새롭고 웅장한 역작을 선보인다. 이 작품이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영락궁永樂宮 벽화’의 모사작이다.
영락궁 벽화는 중국의 유명한 도교사원인 영락궁의 주요 전각에 그려진 원나라 시대의 벽화로서 그 유명한 돈황석굴 벽화와 쌍벽을 이루는 중국 전통 벽화의 최고봉이다. 영락궁에 있는 3개 동의 주요 전각에 빽빽하게 그려진 이 벽화는 중국의 신선神仙 캐릭터를 대표하는 팔선八仙을 중심으로 서왕모와 동왕양 등 널리 알려진 신선들이 총 출동해서 펼쳐낸 장대한 대하 드라마이다. 조선 후기 궁중회화와 민화의 주요 화목이었던 <해상군선도>나 <요지연도> 도상의 뿌리 쯤 되는 그림이기도 하다.
비록 5분의 1 정도의 규모로 축소하기는 했지만, 야촌은 무려 1백 여년에 걸쳐 완성된 이 영락궁 벽화 전체를 불과 몇 년만에 한 편의 파노라마로 완벽하게 재현해 낸 것이다. 실로 경지에 이른 대가의 원숙한 솜씨가 아니면 절대로 해 낼 수 없는 불후의 역작이라고 하겠다.
아무쪼록 이번 전시회가 우리 민화화단을 대표하는 대가가 걸어온 길을 확인하는 한편, 경지에 이른 그의 필력으로 되살아 난 영락궁 벽화를 통해 ‘모사의 힘’을 실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윤인수 작가의 뛰어난 기량과 날이 갈수록 치열해 지는 작가 정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월간민화 발행인, 동덕여대 겸임교수 유정서
야촌 윤인수 Yoon InSoo
Profile
현재
대한민국 민화전승문화재 1호
㈔한국민화협회 상임고문, 도화원 원장
㈔한국전통민화협회 회장
한국민화전업작가회 회장
㈔한국미술협회 초대작가
한양예술대전 운영위원장
코리아아트페스타 운영위원
㈔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명장
강의
온라인 티솜민화학교 교수
충북대학교 평생교육원(2001.3~2021.3)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전문가과정 지도교수 역임
아주대학교 평생교육원(전)
중앙대학교 디자인센터 민화교실(전)
을지서적 민화교실(전)
대진대학교 문화예술개발원 민화최고위과정 주임교수 역임
[프로필]
전시
개인전 16회
국내외 초대전 및 단체전 250여 회
역임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조직위원, 운영위원
㈔한국미술협회전통공예분과(민화,불화,선묵화) 초대분과위원장
㈔한일미술교류회 회장
㈔한국민화협회 회장
㈔한국민화협회 도화원 초대원장
한국미술방송 자문위원
경향미술대전 운영위원
해롤드 전통미술대전 운영위원
세계평화미술대전 운영위원, 초대작가
신조형 수용선전 민화분과위원장
인터내셔날 화인아트 마닐라페스티발 초대작가
통일미술대전 민화분과위원장
대한민국 강릉단오 서화대전 운영위원
한국구상회화의 위상전 자문위원
대한민국 명인미술대전 운영위원
평화미술대전 민화분과위원장
신미술대전 초대작가
현대여성작가회 초대작가
서울뉴아트페어 초대작가
환경미술대전 이사
경인미술협회 이사, 민화분과위원장
㈔한국공예예술협회 이사
대한민국 미술단체 일원회 이사
㈔한국공예산업연합회 이사
서예인테리어 서예문인화대전 운영위원
천태예술공모대전 운영위원
작품소장
동궐도(신라호텔)
화조도(오사카 한국문화원)
화접도(독일 본 한국 문화원)
작품협찬
태왕사신기, 바람의 나라, 진품명품 외 드라마 다수
공모전 심사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한민국전통공예대전
동아종합예술대제전
경향미술대전
해롤드전통미술대전
서울미술전람회
한국예술제
서울여성미술대전
신미술대전
순천미술대전
현대여성미술대전
글로벌미술대전
예술대제전
세계평화미술대전
환경미술대전
통일미술대전
평화미술대전
한양예술대전 심사위원장
서예미술대전 심사위원장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명인미술대전
천태예술공모대전
경인미술대전
대구미술대전 심사위원장
경기도미술대전
영월전국공모전 심사위원장
㈔한국민화협회 전국공모전 심사위원장
수상
서울정도 600년 서울시 예술문화상 수상
국회의장상 수상
문교부장관상 수상
서울시장상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