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석 展 23. 5. 22 ~ 5. 27. 예송미술관
- 전지연 展 23. 5. 22 ~ 5. 31. 금보성아트센터
- 송대섭 展 23. 5. 29 ~ 6. 10. 갤러리 스틸
[ 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 송파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선정된 김동석 작가는 예송미술관에서 `일수사견(一水四見) - 상징과 기호로서의 언어와 소통` 展을 5월 27일 토요일까지 연다.
‘일수사견(一水四見)’은 한 가지 물을 네 가지로 본다는 뜻으로, 같은 물이라도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즉, 세상은 있는 대로 보이는 게 아니라 보는 대로 존재하며, 보는 관점과 시점에 따라 생각과 해석(판단)의 가치 기준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작가의 `일수사견`의 연작 시리즈는 소통의 도구로서,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기호들을 빌려 상징과 기호로서의 언어와 소통을 시각적 회화(이미지)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또한, 현대인의 다양한 언어와 소통 방식을 회화하는 시각예술로 재해석하고 표현과 의미 전달의 다양성을 일수사견이라는 화두를 통해 새로운 시각언어로 소통하고자 기획했다`라고 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답이 아닌 질문을 걸어보는 형식을 취하며, 작가와 대중이 함께 질문을 던지고 서로의 다양한 관점에서 각자의 자유로운 현명한 대답을 찾아가기를 희망한다.
금보성아트센터에서는 전지연 초대전 `멀리서 가까이`가 5월 31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고 구조물의 축소와 확장 그리고 단순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색 면 층을 사용하고 있다. 여러 겹 올려진 색 면과 색 면 사이 경계의 아슬아슬함을 즐기며, 자작나무 오브제는 얼개를 평면의 대상에서 촉감의 대상, 시각적인 확신의 대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사용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 주제인 `멀리서 가까이`는 작가의 다가온 생명의 소중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 생명은 부모와 자식 관계이든 친구와의 우정이든, 연인으로 때로는 사제 간 등 다양한 생명이라는 개체로 어느 날 불현듯 다가오는 것이다. 이번 `멀리서 가까이` 전은 매 순간 다가오는 생명에 대한 존엄을 얼개의 조형적 형태로 재해석하는 전시이다.
2023 갤러리스틸 기획 초대작가 송대섭 전 `개펄 : 바다와 진흙 그리고 생명`이 6월 10일까지 갤러리 스틸에서 열린다. 송대섭 작가는 초현실주의 회화와 판화 작업 시기를 거쳐 삶과 생명력에 대해 그리고 의식의 근원에 대해 깊은 성찰을 지속한 결과, 마침내 자연의 햇빛, 공기, 물, 흙, 생물들이 스스로 생기를 회복하고 각자의 특수성을 집합체인 ‘개펄’이란 원초적 공간에서 표출되도록 만들었다. 흥미롭게도 작가는 자신의 조형적 상상력으로 무수한 구획을 무질서하게 엮어내고 역동적으로 그려내면서, 재현 형태에 대한 우리의 익숙한 해석의 범주를 깨트리고 있기도 하다.
송대섭 작가는 새로운 회화적 상상의 에너지로 바다와 대지, 삶과 생명의 요소들을 융합해내는 조형적 자유, 조형적 실천을 이룩하고 이를 통해 인간과 비인간, 자연과 사회 간의 경계를 무너트리고, 그 구불거리는 추상의 색과 선들을 따라 우리도 역시 삶의 온갖 경계와 한계를 넘어 해방과 통합의 세계로 나가는 환희를 느껴 봄 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