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옥순 展 23.05.15. ~ 06.09(금)
- 김소연 展 23.05.16. ~ 05.27(토)
- 정기옥 展 23.05.16. ~ 05.27(토)
- 신용덕 展 23.05.17. ~ 05.26(금)
[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대구 Gallery BUNDO(갤러리 분도)에서 2023년 5월 15일 월요일 서옥순 '경계에 서 있는 실/선' 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박동준기념사업회가 매년 갤러리분도와 함께 작가들을 초대하는 'Homage to 박동준' 전시의 하나다.
서옥순작가는 현대미술 작가로 평면미술부터 설치, 입체, 부조 등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는 실과 바늘, 천을 가지고 삶의 고통을 자기성찰로 이어가는 자화상 작업을 해 왔다.
작가의 작품은 가능한 담백한 것, 담담하고 자연스러운 것 등을 추구한다. 이는 우리 전통미술과 연계되어 한국적인 현대미 을 추구하려는 일련의 작가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모종의 상태, 감각과 연결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들은 조금 더 보편적인 점·선·면의 조형적인 형태와 더불어 색의 변화와 함께 구체적이고 희망적인 시선으로 작업을 풀어내고 있다.
용인 안젤리미술관에서 2023년 5월 16일부터 김소연 '평범한 것의 아우라' 전이 열린다. 작가의 작업은 자연에서부터 시작한다. 다양한 색채들은 신비로우면 희망을 이야기하고 자연의 순환과정을 표현하여 생명력의 정서를 일깨워 편안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사계절의 피고 지는 생명의 순환과정을 정신적인 가치를 이입시켜 작품으로 표현한다. 종이죽을 붙이면서 조형적으로 개성있는 미감을 찾고자 했다. 미묘한 변화, 찢겨진 형태, 여러장이 겹치기도 하고 두꺼워진 부분을 긁어내기도 하여 새로운 일루젼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변화들은 새로운 미의식을 나타내며 변화된 형상들을 유화작업으로 마무리한다.
김소연 작가의 예술이란 ‘매일 매일 변화하는 자연과도 같다. 자연이 끊임없이 변화하듯 나와 내 작품도 조금씩 성장한다. 이를 통해 생명성이 있는 작업이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작가의 신념이다.'라 한다.
정기옥 展 '산레와 둘레에 걸터앉은 공존'은 2023년 5월 16일부터 안젤리미술관에서 열린다.
정기옥작가는 원초적 흙을 빚는 행위에서부터 이루어진다. 부드럽고 온화하며 태중의 산도로 절제된 흙의 물성은, 작가의 뒤틀리는 온몸과, 온 손으로 전율되며, ‘쿠타이’ 의 퍼포먼스로 평면 위에 존재를 드러냄을 겸손해 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로 낱알의 모듈들은, 캔버스 위에서 가장 단순하고 간결함으로 밀집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모든 존재는 남을 떠나 홀로 존재할 수 없고, 서로 원인이 되고 결과가 되면서 살아간다.”라는 ‘상의 상관성(相依相關性)’의 의미를 공존의 평면 위에서 진솔하게 전개시키고있다.
정기옥작가의 '공존'은, 인간의 숙명이며 공동운명체인 존재를 의미하며, 예민한 다름과 차이를 이해하려는 데에 미학적 사유를 가지고 있다. 유년의 분지섬봄볕 아래 아지랑이 새싹들이 하나, 둘 세상에 빼꼼히드러내는 모습과, 모내기철 모판에서 수많은 새싹들이 한꺼번에 발하 하는 모습을 기억하게 되었고, 이러한 것들은 '공존'작품의 미니멀한추상회화 작업의 모티브로 가져오게 된 계기가 되었다.
신용덕 展은 대전갤러리에서 2023년 5월 17일 열린다. 신용덕작가의 그림은 전통적 모티브를 통한 시각적 인식을 넘어 손을 뻗어 만지고 싶을 정도의 생생한 물성으로 가득 찬 작품의 표면은 다채색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화려한 색의 향연, 물감의 텍스처와 함께 지붕의 골격을 연상시키는 붓질과 기와 선들이 만들어내는 결들이 어우러진 입체적인 풍경이 되고 있다. 다른 말로는 촉지적이라 표현 한다.
촉지적(haptic)이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만진(touch)다는 뜻의 합테스타이(haptesthai)에서 유래한 것으로, 피부가 물체 표면에 닿았을 때 느끼는 촉감(tactile feedback)과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이 방해받을 때 느껴지는 근 감각적인 힘(kinesthetic force)이라는 두 가지가 결합하면서 발생하는 경험의 한 종류이다. 이 처럼 생동감 넘치는 신용덕 작품은 5월 26일까지 대전 갤러리에서 만나 보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