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화가 조영남 한국적 팝아트 전시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회장 박복신) 1층 그랜드관에서는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초대, ㈜아트리퍼블릭 기획으로 조영남 초대전이 2023년 5월 17일~ 5월 22일까지 열린다.
조영남의 대표적인 작품은 화투 그림으로 그가 화투를 주제로 그리기 시작한 이유는 미국 유학 시절 모국에 대한 향수에서 비롯되었다. 작가는 외국 생활을 할 때 한국인들이 모이면 어김없이 화투를 치며 노는 것을 보고 오묘한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화투에서 마치 고향의 향수를 느끼며 즐거워하고, 또 외로움을 달래는 모습에서 화투치기를 통해 동족애를 느끼게 만드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었다. 화투는 작가에게 재미에 대한 기호이자 인생사에 걸친 희노애락의 표현 요소이기도 하다.
가수 겸 화가인 조영남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보적인 가수가 되었지만 60년대 말부터 미술 작업을 해 왔다. 60년대 말에는 주로 유화를 그렸으나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화투, 소쿠리, 노끈 등의 입체적 오브제를 콜라주한 작업을 했다.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관장 구본호는 인터뷰에서“20세기 전통과 미술사적 ‘-주의’에서 파생되는 ‘-이스트(-ist; -주의자)’를 따서 재미스트(재미주의자)로 칭하는 아트테이너의 원조가 조영남 작가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전시기획 한 ㈜아트리퍼블릭 박기양 큐레이터는 “최근 몇 년 사이 아트테이너들의 작품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미술시장이 폭넓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특히 조영남 작가의 팝아트 성향 작품은 근현대와 MZ세대를 이어주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조영남은 1945년 황해도 남천에서 태어나, 1951년 1·4후퇴 때 충남 예산으로 이주했다. 1973년 서울 안국동 소재 ‘한국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40여 회의 전시를 가졌다. 그는 또 『조영남 길에서 미술을 만나다』,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 『이 망할 놈의 현대미술』등 미술 관련 여러 권의 도서도 출판했다.
'조영남 초대전'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4층 6관에서 5월 17일(수)부터 5월 22일(월)까지 전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