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쉬명 놀멍 / Resting & Playing' 展

홍영숙 作 _ 쉬멍 놀멍Resting & Playing, 73 x 73cm, oil & egg tempera on canvas, 2022
홍영숙 作 _ 쉬멍 놀멍Resting & Playing, 73 x 73cm, oil & egg tempera on canvas, 2022

[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앙포르엘 작가와 같이 홍영숙의 작품은 뜨거운 추상의 형식을 띠는 그의 그림은 설명이 필요 없는 감성의 세계이다. 이번 전시 `쉬멍 놀멍`은 노동과 노동과 놀이가 하나가 되는 홍영숙의 작품 철학을 보여주기도 한다. `밥 먹고 숨 쉬고 그리다.` 어쩌면 그게 그의 작품 철학일 것이다. `그냥 화르륵`이라는 제목도 문학적인 감수성을 짙게 드리운 그녀의 작품을 설명하는 제목의 매력을 드러낸다. 이처럼 폭발하는 열정을 솔직한 감정표현으로 그려내는 한국 화가는 드물다. 대부분의 한국 추상 작가들이 기하학적 추상이나 단색화 등의 경향으로 정착할 때, 홍영숙은 스승인 `최욱경`의 우리 미술계에선 드문 자유로운 추상표현주의를 보면 예술가조차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이가 드물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홍영숙 作 _ 고호의 정원Garden Of Van Gogh,165 x 270cm,oil & egg tempera on canvas,1999
홍영숙 作 _ 고호의 정원Garden Of Van Gogh,165 x 270cm,oil & egg tempera on canvas,1999

홍영숙의 그림은 젊은 날의 허송세월에 관한 뜨거운 감정을 일깨운다. 우리네 인생은 매 순간 허물어져 가는 모래성이다. 그의 그림은 그 시간 중에서도 화르르 타버린 젊은 날의 뜨거움에 관한, 언젠가 우리가 잃어버린 체온을 다시 느끼게 한다. 홍영숙의 뜨거운 추상은 "삶을 기억하는 불꽃놀이, 아물지 않을 상처, 그것 말고는 또 아무것도 아닐 삶이라는 친구에게 보내는 내숭 떨지 않는 솔직한 고백 같은, 거짓말이 아니라서 나는 그의 그림이 좋다“라고 한다. 친구에게 보내는 솔직한 고백 같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이 소중하며 자유로움과 열정을 느끼게 한다.

홍영숙 作 _ 돌아오는 만다라,160 x 160cm,oil & egg tempera on canvas,2022~2023
홍영숙 作 _ 돌아오는 만다라,160 x 160cm,oil & egg tempera on canvas,2022~2023

홍영숙의  '쉬명 놀멍 / Resting & Playing' 전시는 2023년 5월 19일부터 5월 31일 수요일까지 광화문에 있는 갤러리 내일에서 관람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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