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 25에 위치한 갤러리비케이 한남에서는 2023년 4월 27일 (목) - 5월 18일 (목)까지 Summery Luncheon 'Bon appétit'전이 열리고 있다.
국내 작가로는 우국원, 장콸, 윤협(에디션), 김선우, 궁호, 김바르, 유용선, 이슬로, 정소연, 테즈킴을 비롯한 총 10인과 해외_에디션 작품으로는 하비에르 카예하 Javier Calleja, 로비 드위 안토노 Roby Dwi Antono, 제임스 자비스 James Jarvis, 하지메 소라야마 Hajime Sorayama 등 총 4인이 참가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외 14인의 작가들은 이번 Summery Luncheon 'Bon appétit!'를 통해 생기 넘치는 이야깃거리와 발산되는 매력적이고 현려한 감각으로 컬렉터들의 취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위한 전시라고 한다.
화면 위에 등장하는 각기 다른 인물들은 작가 스스로의 내면 속 깊은 감정과 갈망, 또는 욕망 등의 포괄적인 표현 수단으로 작용되며, 언어나 단어로서가 아닌 본인이 직접 설정해놓은 특정 이미지에 스스로를 투영시켜 자유롭게 분출되는 것이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미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Theodor W. Adorno, 1903-1969)에 따르면 아티스트는 아름다움만을 추구했던 이전의 예술과 다르게 현대에 접어들면서 현실 속에 내재되어 있는 감정 전반을 무언의 방식으로 표현, 더 나은 현실을 추구하는 유토피아적 지향 의도를 함축하며 이것이 그들만의 시대적 예술 표현이라 정의한다.
여기에 원색적이고 활기가 넘치거나 때로는 종적(縱的)이기도 한 컬러팔레트는 또 다른 심적 언어로서의 역할을 하며 관람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그들은 객관적인 것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보다 영혼적인 것을 모사하는 영역에서 벗어나 어떤 것을 지시하는,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 Theodor W. Adorno 14인의 작가들은 제3자와 소통하고 이해적 관계를 구축하는 수단으로 자신만의 이미지를 적절한 사고와 뚜렷한 이해가 가능토록 우리에게 관철시킴과 동시에 그에 동반된 표현 방식을 시각적 자유로운 묘사를 통해 유토피아적 세계로의 자기 침잠(沈潛)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론으로는 설명되거나 상정할 수 없는 심미적 체험의 순간은 관람자들로 하여금 자유로운 유희를 우발, 마음의 활력이 될 것이며 그 시간을 통해 지성적이면서 동시에 정서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 작가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담론의 주제, 나아가 세부적인 구성들은 관람자인 우리 앞에 놓여지고 어느새 테이블 위의 풍성한 한낮 오찬이 되어 깊이 있는 탐구 거리를 반영한다.

